거울 저편의 겨울 7 - P108

오후의 미소 - P108

너덜너덜 뜯긴
식욕을 기다리며, - P109

거울 저편의 겨울 8 - P110

구두와 지팡이 - P110

거울 저편의 겨울 9 - P111

- 탱고 극장의 플라멩코 - P111

중력을 타고 비스듬히 - P112

거울 저편의 겨울 10 - P113

보름 조금 지난달이 낯설다. - P113

납작한 달 - P114

거울 저편의 겨울 11 - P115

느린 걸음 - P115

거울 저편의 겨울 12 - P116

여름 천변, 서울 - P116

내 눈을 보지 않고 우는 새에게 - P117

전철 4호선,
선바위역과 남태령역 사이에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구간이 있다.
숫자를 세어 시간을 재보았다.
십이 초나 십삼 초,
그사이 객실 천장의 조명은 꺼지고낮은 조도의 등들이 드문드문비상전력으로 밝혀진다.
책을 계속 읽을 수 없을 만큼 어두워나는 고개를 든다.
맞은편에 웅크려 앉은 사람들의 얼굴이 갑자기 파리해 보인다.
기대지 말라는 표지가 붙은 문에 기대선 청년은 위태로워 보인다.
어둡다. - P-1

우리가 이렇게 어두웠었나.
덜컹거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맹렬하던 전철의 속력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가속도만으로 레일 위를 미끄러지고 있다.
확연히 느려졌다고 느낀 순간,
일제히 조명이 들어온다. 다시 맹렬하게 덜컹거린다. 갑자기 누구도
파리해 보이지 않는다.
무엇을나는 건너온 것일까?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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