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흐르는 눈] - P52

이제 잊었어. - P52

신음 - P52

그때 내 뺨을 사랑하지 않아.
입술을, 얼룩진 인중을 사랑하지 않아. - P53

[피 흐르는 눈 2] - P54

인디언 식으로 - P54

펄펄 내리는 눈의 슬픔 - P54

보이는 것은
피의 수면 - P54

두 눈을 잠그고 누워 있었다 - P55

[피 흐르는 눈 3] - P56

허락된다면 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 P56

그렇게 부서지고도
나는 살아 있고 - P56

부서진 입술 - P57

어둠 속의 혀 - P57

[피 흐르는 눈 4] - P58

세상의 뒤편 - P58

조용한 내 눈에는
찔린 자국뿐 - P58

피의 그링자뿐 - P59

[저녁의 소묘] - P60

어떤 저녁은 피투성이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가끔은 우리 눈이 흑백 렌즈였으면

흑과 백
그 사이 수없는 음영을 따라

어둠이 주섬주섬 얇은 남루들을 껴입고

외등을 피해 걸어오는 사람의
평화도,
오랜 지옥도
비슷하게 희끗한 표정으로 읽히도록

외등은 희고

외등 갓의 바깥은 침묵하며 잿빛이도록 - P60

그의 눈을 적신 것은
조용히, 검게 흘러내리도록 - P61

[조용한 날들 2] - P62

(건드리지 말아요) - P62

그렇게 조금 더
나아갔다 - P63

[저녁의 소묘 2] - P64

손끝으로 - P64

[저녁의 소묘 3] - P65

유리창 - P65

단단한 밀봉을
배운다 - P66

3부
저녁 잎사귀 - P67

[여름날은 간다] - P69

검은 옷의 친구를 일별하고 발인 전에 돌아오는 아침 차창 밖으로 늦여름의 나무들 햇빛 속에 서 있었다 나무들은 내가 지나간 것을 모를 것이다 지금 내가 그중 단 한 그루의 생김새도 떠올릴 수 없는 것처럼 그 잎사귀 한 장 몸 뒤집는 것 보지 못한 것처럼그랬지 우린 너무 짧게 만났지 우우우 몸을 떨어 울었다 해도 틈이 없었지 새어들 숨구멍 없었지 소리죽여 두 손 내밀었다 해도 그 손 향해 문득 놀라 돌아봤다 해도 - P69

[저녁 잎사귀] - P70

항아리 - P70

다른 빛으로 몸 뒤집는다 캄캄히
잠긴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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