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명환은 도움의 손길을 줄 수있는 마지막 사람이었으니까. - P77
어제 명환에게 전화를 주었던 이 여자, 박성혜는 조용히 상담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 P79
심한 상처를 입은 얼굴과 목발을 보면 - P82
엄마하고 헤어진 뒤로는 심이 빠져 버린 연필처럼 넋이 나간 채 멍해졌던 것 같아요. - P85
하지만 그 미친놈, 아니 오빠가 집 안에서 왕 놀이를 할수록 전 안으로 안으로 숨어들어 갔답니다. - P87
저만이 몰래 세운 공상의 세계. 그 안에서 위안을 찾고, 더나아가선 천국을 엿보았던 거죠. - P88
진정한 이유는, 그게 이 허름하고 진창같은 세상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밧줄이었기 때문 - P89
그 처절한 적이 제겐 더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 P91
처절하리만큼 철저한 막장극을 하나 썼어요. - P92
무언가 곁다리 붙을 게 없나 살피는 모습 - P95
얼마일지 알 수 없는 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도저히 빠져나갈 길이 없단 거였어요. - P103
거기다 희번덕 떠오르는, 늑대처럼 히죽 웃고 있을 오빠의 모습 - P104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전 그때 이미 죽었어요. - P105
제 삶이 하나하나 잘려 나가는 걸 - P105
‘합법적인 관음증, 우리 사회를 좀먹는다‘라는 - P106
어차피 죽는 거, 저승길 동무로 정말 미운 인간 딱 한명만은 데리고 갈 거야. - P109
전 그 형사를 죽이기로 결심했어요. - P111
"그렇게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그저 형식적인 조사 과정이었어요. 제가 좀 무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P112
그 무섭던 형사가 그 순간 왜 그리 초라해 보이던지요. - P113
위대한 정신은 분명 내 삶을 짓누르는 실재였지만, 추상적인 존재 - P115
이것이 내 삶의 마지막은 아닐 거야. 이렇게 시시하게 끝날 리 없어. 절대로…………….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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