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백은 이 아마겟돈의 혼돈 속에서 - P50
킹과 룩 외에 퀸 하나와 폰 네 개가 살아남았다. - P50
이방인이 질 것 같다고 누군가 슬며시 이야기라도 흘릴 것 같으면 득달같이 화를 내며 맞받아칠 기세다. - P50
이방인의 태도 역시 태연하기 짝이 없다. - P50
차분하게 룩을 집어 들더니 오른쪽으로 한 칸 움직인다. - P50
나폴레옹 황제가 이미 한참 전에 승부가 결정된 전장으로 자신의 친위대를 보낸 워털루 전투의 최후와도 비슷해 보인다. - P50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장교로 최후의 일전에 나선 것이다. - P50
백은킹을 1열의 G1에 두고, 폰세 개를 킹 앞의 2열에 배치한다. - P50
상대가 명백한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을 때나 가능하다. - P53
일렬로 늘어선 폰의 틈을 열어 킹에게 피할 구멍만 마련해 주면 된다. - P53
자신들 모두를 무릎꿇리고 어떤 작은 허점도 섣불리 노출한 적이 없는 이 동네 체스 챔피언이 그런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를 거라고 굳게 믿는다. - P53
장이 제발 그런 실수를 하게 해달라고 정말 애타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 P53
평소 모습 그대로 신중하게 고개를갸웃거리면서 머릿속으로 수를 차근차근 읽기 시작한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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