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푸르뎅뎅한 똥 사이로 가방을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복도 쪽으로 끌어냈다. - P27
그 순간 그는 자기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 P29
겨울 외투에 목도리를 두르고, 가죽 장화를 신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 P29
뒷마당에서 집 청소와 관리를 하는 로카르 부인과 맞닥뜨렸다. - P30
다만 그렇게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여자들에 대해서 감정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 P31
일찍이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로카르 부인처럼 조나단의 행동거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 P32
단순한 호기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직업적 의무감 때문 - P33
「내 방 앞에 새가 한 마리 있어요, 부인.」 - P35
「비둘깁니다. 내 방문 바로 앞 타일 위에 있어요.」 - P35
「그 비둘기가요, 부인, 7층 복도를 오물로 온통 더럽혀 놨답니다.」 - P35
「비둘기를 다시 내쫓고, 창문도 닫아 놓아야지요.」 - P37
로카르 부인은 이 세상에서 그처럼 쉬운 일이 없고, 그렇게만 하면 다시 모든 것이 제대로 된다는 듯한 표정으로 - P37
혹시 <날보고> 비둘기를 내쫓으라는 거 아냐? - P38
누군가······ 누군가가 그걸 내쫓아야지요. - P38
복도나 층계나 화장실은 언제나 깨끗해야 한다고 - P38
그가 절대로, 결코 비둘기를 몰아낼 수 없으며, 그 반대로 오히려 비둘기가 오래전에 그를 내쫓았다는 것 - P38
양 볼이 수치심으로 빨갛게 달아오르고 - P39
「알려 주셔서 고마워요, 노엘 씨. 틈나는 대로 내가 처리할게요.」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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