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륵 영혜가 웃었다. - P180
몸에 물을 맞아야 하는데. - P180
환자들은 사람과 사람의 육체가 지켜야 할 적당한 간격을 무시하고, 시선을 둘 수 있는 적당한 시간을 무시한다. - P181
멍한 시선 - P181
명료한 시선 - P181
희주 - P182
경조증 - P182
아무것도 보지 않고 있다. - P183
기아난민 같은 모습 - P183
오랜 굶주림으로 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탓 - P183
연둣빛의 몽고반점 - P183
정맥주사 - P184
포기하려 - P185
담당의가 - P185
내장이 다 퇴화됐다고 그러지. - P186
나는 이제 동물이 아니야 언니. - P186
살 수 있어. 햇빛만 있으면. - P186
시간은 흐른다. - P187
통조림 황도복숭아. - P187
미동도 하지 않는다. - P188
자신의 안에서 뜨거운 거품처럼 끓어오르는 분노를 그녀는 망연히 들여다본다. - P188
모과차 - P189
그냥 나무가 되고 싶은 거라면, 먹어야지. - P189
살아야지. - P189
죽음을 원해온 것 아닐까. - P189
여기서 나가게 해줘. - P189
내보내줘. - P190
여기 있기 싫어. - P190
······언니도 똑같구나. - P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