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 길의 제일 좁은 지점에다 마름쇠를 열두어 개쯤 골고루 뿌려놓았더군요. - P162
이제껏 파악한 모든 증거들로 미루어볼 때, 이는 왕이 파견한 병사들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누군가 혼자서 그 보화들을 차지하기 위해 꾸민 음모야. - P163
자취 말 한 마리가 풀을 뜯어 먹던 자리 - P164
니컬러스 페인트리를 교살한 줄에 딸려 목살 깊숙이 박힌 거위풀 줄기를, 이어 토럴드의 어깨에 난 흉측한 상처를 떠올렸다. - P165
은박을 입힌 독수리 발톱에 쥐여진 돌능금만 한 황옥. - P166
어떻게 그 친구를 발견했던 거지? - P168
다른 시신들과 완전히 다른 그 시신을 찾아내셨죠. - P169
왕은 자신의 지시로 처형된 아흔네 구의 시신에 대한 책임은 받아들인 반면 자신의 재가도 받지 않고 누군가가 제멋대로 살해한 아흔다섯 번째 주검에 대한 책임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던 것 - P170
그 순간 그는 단번에 진상을 깨닫고 - P173
분노와 호기심, 조심스러움이 가득한 침묵 - P174
수도원에 넣은 건 절망적인 상황에서 생각해낸 필사적인 시도 - P175
여기 베인 자국은 어깨에 평생 남을 걸세. - P177
캐드펠 수사는 풍성한 승복 허리춤에 손을 넣더니, 가죽이 벗겨져 나간 낡은 칼집 속에 든 길쭉한 단검 하나를 꺼내어 말없이 토럴드의 손에 쥐여주었다. - P183
캐드펠은 크림빛으로 변해가는 들판을 휴 베링어와 나란히 가로지르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 P186
군량과 말을 확보할 수 있는 온갖 수단을 강구 - P187
하필이면 말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을 골라 치고 들어온 듯한 소식 - P188
그 두 마리를 은밀한 곳에 빼돌려두고 싶습니다. 이 소동이 끝날 때까지 - P189
게다가 그 제안에는 또 다른 무엇인가가 숨겨져 있는 듯했다. - P190
풀리 너머에 있는 롱 숲에 낡은 오두막 - P191
딱 한 번 결혼할 생각을 했었지. 리힐디스 - P195
두 수사라면 이렇게 훌륭한 말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말 주인의 심경을 충분히 헤아릴 터 - P197
사적인 야심이 전혀 없는 나이든 수사와 끝없는 야심을 지닌 대담한 젊은이가 함께하는 흥미로운 산책 - P199
지금 그분들이 어디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로 향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요. - P201
야생동물의 직관을 타고났는지, 그의 움직임은 밤에도 낮 시간 못지않게 민첩하고 기민했다. - P202
그들 사이에 적의 섞인, 그러나 강한 유대감이 존재했기 때문 - P203
접객소를 향해 유령처럼 사라졌다. - P204
게다가 서로를 상대의 재량에 맡기는 기묘한 모험을 하자고 - P205
내 예상이 맞는다면 그자는 내 주위만 얼씬거릴 게야. - P207
어디를 가든 그의 시선이 미치는 곳 한구석에는 반드시 휴 베링어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 P208
사냥은 아주 철저히 진행될 겁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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