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갑자기 아저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 P112
나는 둑 위에 서서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채 아저씨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 P112
뭔가 잃어버린 것을 물속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 - P113
좀머 아저씨와 수영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 P113
목구멍까지 찼고 이어서 턱 위까지······. - P115
그제서야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지만 움직이지도 않고 소리지르지도 못했다. - P115
저 멀리에서 가라앉고 있는 작은 점에서 한 번도 눈을 떼지 않았다. - P115
밀짚모자만이 어둑어둑한 원경으로 사라지기 전까지 오랫동안 그것을 쳐다보았다. - P115
막시밀리안 에른스트 애기디우스 좀머. - P117
그러나 생각이 호수까지 미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 P118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 P120
내가 어째서 그렇게 오랫동안 또 그렇게 철저하게 침묵을 지킬 수 있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 P120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 P120
나를 침묵하게 만들었던 또 다른 기억은 좀머 아저씨가 물 속에 가라앉던 모습이었다. - P120
한없이 높게만 보여지던 파란 하늘 - P121
고개를 잔뜩 뒤로 젖혀도 다 볼 수 없던 키다리 나무들 - P121
열 손가락으로 미처 다 세어 보기도 전에 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던 기차의 긴 행렬 - P121
너무나 커 보여서 가늠조차 하지 못하던 부모님의 큰 키 - P121
꿈속에서까지 입을 헤벌리고 침을홀릴 만큼 꿀맛 같았던 알사탕의 맛 - P121
장편 소설 『향수』로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면서도 굳이 이곳 저곳으로 은둔처를 옮겨다니면서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저자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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