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마찬가지야…. 몇 남자씩 제 손에 넣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 성격이지, 너는. - P105

하지만 육 년 전 그날 오후 2시 41분에 나는 아내를 죽이기는커녕 오히려 나 자신을 매장하려고 했습니다. 마치 내가 무슨 큰 죄를 저지른 것처럼. - P106

경찰서에 오기 전에 저지른 - P107

친밀감과 동정심 - P108

히라타의 눈이 끔찍한 것을 목격한 듯 일그러졌고 나는 그 순간에도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 P109

흰 종이 같은 무표정 - P111

"끈질기게 만나자고 졸랐다고? 정확히 몇 번이나 그런 말을 했지?" - P112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호텔방을 잡고 나하고 자줄래?" - P113

네가 그런 의미에서는 일반적인 남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어. - P114

유키코는 그런 식으로 완전히 제 것이 되지 않는 것일수록 더 원하는 성격이라는 거야. - P115

네가 응해주지 않으면 나는 이 길로 경찰서에 가서 아내가 내게 얘기해준 대로 다말해버릴 거야. - P116

이 나이프가 마지막 유혹이야.…. 자, 어떻게 할래? - P117

공포로 일그러진 그 얼굴은 내내 무표정했던 그 젊은이에게서 빼앗은 유일한 전리품 - P118

나의 인내가 절벽을 떠도는 것처럼 위태로운 상태라는 것을. - P119

원래는 히라타를 살해하고 그 길로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고 모든 것을 고백할 생각이었지만,  - P120

그전에 다시 한번사건 현장이 된 그 집에 찾아가 처형 사토코 씨에게도 모든것을 털어놓자고 마음을 바꿨던 것입니다. - P120

행운에는 번번이 외면만 당해왔다. 아니, 딱 한 번, 믿을 수 없는 행운이 내게 굴러들기는 했다. - P121

휘감듯이 덮쳐오는 다정하고 거친 태풍. 남자를 허우적거리게 하는 꿀의 늪. - P122

아, 근데 부탁 한가지만 들어주면 앞으로도 계속 만나줄게.  - P123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언니 집에 가서 나오코 좀 데려오면 안 될까? - P124

낯선 남자가 아이를 데려갔다고 하면 유괴당한 줄 알겠지. - P125

그 여자는 뭔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 P126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채, 나는 미로를 헤매는 듯한 마음으로 어디론가 실려 갔다. 미로…. - P127

무단결근 - P128

다케히코는 한번 어떤 결정을 내리면 곧장 나아갈 뿐 결코 뒤돌아보지 않는 사람이다. - P129

왜냐하면 그 아이에게 불행의 그림자를 달아준 것은 바로 나였으니까…. 그 아이를 죽인 건 바로 나니까. - P130

오늘까지 그런 교묘한 거짓말로 다케히코와 주위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까지 속이며 살아왔으니까. - P131

불안감 - P132

하지만 히라타의 "아니야"라는 한 마디를 믿어주기로 했다. - P133

히라타는 그때 ‘경찰‘이라는 말을 듣고도 의아한 표정을 보였을 뿐이다. - P134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는 히라타는 절대로 사람을 죽이는 번거로운 짓을 할 만한 사내가 아니다. - P135

"아니, 나는 당신이 죽였다고 의심하는 게 아니라…." - P136

그 눈은 명백하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죽인 건 너야. 내가 다 알아…. - P137

나는 그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죽이려고 했던 것도 나였고 구해주려고 했던 것도 나였다. - P138

혹시라도 내가 짠 계획으로 나오코가 죽었을 경우, 그 죄를 히라타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 P139

능소화 나무 뒤편에서 - P140

공양 꽃 - P141

어쩐지 덥석 안겨들지 않고 써늘하게 제 안에 틀어박히는 데가 있었어. - P142

덩굴이 길게 자라서 섬에 사는 아이의 목을 졸라 죽이는 걸 본 적이 있어. - P143

유키코와 류스케 형님의 관계? 아니면 나오코가 류스케 형님의 아이라는 거? - P144

이건 위장 결혼이라고. 유키코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가 따로 있었던 거예요. - P145

형부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언니는 착하기는 한데 형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한 적도 있고… - P146

마치 남의 얘기를 하는 듯한 사토코의 메마른 목소리가다케히코는 못내 마음에 걸렸다. - P147

류스케 형님의 존재를 어떻게든 감추려는 연막 작전이었는지 아니면 형님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유키코는 계속해서 바람을 피웠어요. - P148

뻔뻔스러운 편지 - P149

사실은 유키코와 헤어질 결심을 해서 함께 잘 수가 없으니까 그 허전함을 메우려고 여직원과 바람을 피웠던 거였어. - P150

지금 이 집 안에 저 개를 으르렁거리게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침입자가 있다. - P151

동기 - P152

아직 나이도 어린 나오코가 어른들끼리 나누는 이런 얘기를 알아들을까? - P152

좀 더 다정하고 인간다운 해결책을 그 아이만은 알고 있었을 텐데….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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