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타 나오키라는 대학생의 알리바이 - P54
어쩌면 야마노 형사님도 똑같은 거짓의 냄새를 맡았는지도 - P55
나오코 곁에 있을 때도 유키코는 어쩐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와 있는 것처럼 원래의 유키코의 모습이 아니라고 매번 느끼곤 했습니다. - P56
그 두 사람이 나오코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죄를 큰소리로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 - P57
유키코를 소개해준 사람은 내 초등학교 시절의 은사, 바로 사토코 씨의 시어머니 - P59
아키요 선생님이 집안 사정으로 교단을 떠나시던 해의 마지막 제자 - P60
어쩌면 그건 유키코의 미소에서 그때 이미 진하다고 할 만큼 화려한 원색을 감지했기 때문인지도 - P61
나는 사토코를 류스케가 아니라 다케히코와 결혼시켰으면 좋았겠다고 후회하고 있어. - P62
우리의 결혼은 이른바 그 집에서 본 ‘가족 풍경‘에서 피생된 것 - P64
나와 유키코의 결혼식 날 밤에 있었던 일 - P65
"신혼여행은 하코네로 가는 게 어떨까? 내가 전부터 도노사와 호텔에 가보고 싶었거든." - P66
그때 느꼈던 허전함과 초조함은 내가 그 행운의 이면에 숨어 있는 거짓을 감지했기 때문 - P67
"방금택시 운전기사가 부인이 차 안에 잊어버리고 간 반지를 가져왔는데요"라는 것 - P68
"왜 반지를 고라 관광호텔로 가져가지 않고 이쪽으로?" - P69
하지만 그건 아내를 놓치지 않기 위한 변명 - P72
남편은커녕 벌레보다 못한, 존재라는 이름값도 못하는 존재로 무시해버린 것 - P73
아키요는 언제나 아들보다 오히려 며느리인 사토코 편을 들어주면서 매번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 P79
시어머니가 온화한 웃음 뒤에 강철 같은 심지를 감추고 이 집을 지탱해왔다는 것 - P81
방해가 되어 뒤로 밀쳐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 P83
어쩌면 그 여자는 남편이 죽기 전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 P84
네가 나오코와 너무 닮아서 놀랐어. - P87
나오코는 죽어서 다시 내 몸속에 들어왔어. - P88
다들 차마 말을 못할 뿐이지 마음속으로는 나오코를 죽인 건 할아버지라고 의심하고 있을걸? - P89
"할아버지가 저지른 일이라면 언니 책임도 커지잖아. 그런 위험한 노인네에게 나오코를 맡기고 집을 비웠으니까." - P90
아버님이라기에는 이상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 - P91
게다가 나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어. - P92
너하고 히라타라는 그 대학생. 너희 두 사람의 책임을 아버님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려는거 아니야? - P98
오히려 그 말에 틀림없이 거짓이 숨겨져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P94
상황이 불리해지면 갑작스레 약한 척하면서 동정을 받으려고 하는 그 수법, 나도 옛날부터 정말 싫었어…. - P95
"아직 서로 얘기할 시간도 없었어. 그 사람, 나오코의 죽음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내가 바람피운 일 따위는 돌아볼여유도 없는 거야." - P96
"그렇게 딴 남자들과 놀고 싶으면서 대체 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어?" - P97
연하의 젊은 남자들과 어울려 키들거리는 유키코는 충분히 상상이 되지만, 이런 순정을 품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 P98
"이 집에서 살해된 여자애가 있었어. 그 아이가 살해된 이유를 알아?" - P99
사토코는 분명하게 알아보면서 유키코는 자신의 전처로 혼동하고 있었다. - P100
그 목소리도 눈빛도 언니를 비난하고 있었다. - P101
하지만 당신은 그걸 감추고 있었을 뿐이야. - P103
아직도 그걸 깨닫지 못했어? 그게 죽이는 것과 전혀 다름없는 지독한 짓이라는 것도? - P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