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없어. 이 자식은 민소림을 알아.‘ - P282

그러므로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들도 다 상상이라고 주장한다. - P284

자아(我)는 없는(無) 것이 아니다. 자아는 존재한다. - P285

나의 불꽃심은 내가 살인자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내 정체성의 핵심이다. - P286

금고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 뒤에 뒀다. - P287

다기능 조사실은 일년경(鏡) 조사실이라고도 부른다. - P288

형사들은 제시 한을 서울경찰청으로 데려오자마자 구강상피 세포부터 채취했다. - P289

만에 하나 제시 한의 DNA 검사 결과가 자신들이 기대하는 것과 다르게 나오면 어떻게 하지? - P290

제시 한을 조사하는 동안 주무 형사인 연지혜가 조사실 옆에 붙어 있어야 했다. - P291

그때 연지혜는 제시 한의 약점이 뭔지 깨달았다. 멍청한 소리를 싫어하는군. - P292

서울경찰청에서 수사를 할 때에는 피의자가 구속되기 전까지 근처 경찰서 유치장에서 재우는 게 관례였다. - P293

제시 한은 이내 무덤덤한 표정으로 돌아갔으나 기 싸움에서 한발 밀렸다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 P294

그러자. 혼자 생각을 오래 하게 해주자고. - P295

"하필 오늘 고장이 나냐. 깜짝 놀랐네." - P296

압수수색 영장 - P297

뒤축이 닳고 접힌 낡은 운동화가 현관에 남았다. - P298

저 액자 뒤도 다 뒤져봐야 해. 연지혜는 생각했다. - P299

박태웅이 서재와 어린이방, 공용 욕실을 맡았다. - P300

제시 한은 사람을 찔러 죽인 칼이나 죽은 사람이 쓰던 노트북 같은 물품을 기념품으로 보관할 타입일까? - P301

살인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으므로, 마약류를 압수하려면 사후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야 한다. - P302

그 사실 -상상복합체의 이름은 현대 과학이었다. - P303

우리는 과학이라는 초대형 사실ㅡ상상복합체의 특징을 아직 잘 모른다. - P305

과학의 기이한 성질 중 하나는 유용함이었다. - P306

형사사건 전문 법무법인의 변호사들이 제시 한의 변호를 맡았다. - P308

정철희는 형사들에게 변호사나 통역사와 따로 대화를 나누지 말라고 지시했다. - P309

제시 한의 아내는 겁을 먹었을 뿐, 바보는 아니었다. - P310

제시 한의 수사는 굉장히 어려웠다. - P311

민소림을 알았던 건 맞다. ⋯⋯⋯ 하지만 내가 민소림을 죽이지는 않았다. 이것이 제시 한의 주장이었다. - P312

수사팀은 대한턱얼굴미용외과연구회 회장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 의사들에게 자문도 구한 상태였다. - P313

이제 제시한은 그 빈틈에 매달리고 있었다. - P314

박태웅의 질문에 제시한의 얼굴이 굳어졌다. 함정에 걸려든 것이다. 그는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 - P315

"그런데 민소림 씨의 몸에서 왜 한대일 씨 정액이 나왔어요?" - P316

범죄 행동분석관들은 제시 한이 용의주도하고 계획에 대한 강박이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 P316

또 상대를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하고,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좌절감을 느끼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 P317

제시 한은 한국에 다른 가족이 없었고, 제시 한을 찾아오는 지인도 없었다. 어떤 판결을 받건 부인과 이혼은 거의 확정된 듯 보였다. - P318

민소림의 말이나 행동에는 늘 파괴적인 분위기가 어려 있었다. - P319

"그냥 남녀 간의 기 싸움 같은 거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어리기도 했고⋯⋯⋯. 민소림은 기질이 셌어요. 쉬운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 P320

습관성 염좌 - P321

모든 지식이 통합된다는 인간이 모든 것을 알게 된다는, 그리고 그때 인간은 지식과 결합하고 그것이 곧 신이라는 비전은 웅장하기는 하다. - P323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런 추론을 하게 됐다. - P324

개인은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의미를 발명하지 않는다. - P325

2000년 8월 2일 아침, 신촌 뤼미에르 빌딩 1305호에서 민소림은 나의 핵심을 공격했다. 나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칼을 손에 집어 들었다. - P326

구현승은 연지혜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떠들었다. - P327

문어를 보낸 사람은 구현승의 한예종 동기인 영화감독이라고 했다. - P328

구현승은 믿음공방의 문이 닫힌 걸 보고 주믿음에게 전화를 걸었다. - P329

제시 한이나 한대일 - P331

"그런데 그렇게 다시 모인 자리에서 또 설전을 벌였더랬죠. 22년 전처럼," - P332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운운하면서. - P333

마르크스 이전에 낭만적인 사회주의자들이 건설했던 공동체들 - P334

주믿음은 지금도 이기언이랑 있어요. 같이 땅 보러 갔어요.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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