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와 CCTV 사진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할 만하겠다‘고 생각했던 게 착각이었음을 이제 실감한다. - P183
아귀가 안 맞는 대목이 여러 군데 보여서..... - P184
연지혜는 솔직히 박태웅의 제안이나 자신의 아이디어가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 P185
그래서 DNA를 구해 와서 국과수에서 보관하고 있는 샘플이랑 비교해봐야지. - P187
계몽사상은 좋은 개인이 아니라 좋은 사회에 대한 것이다. - P190
우리가 새로운 사회를 설계하려면 종교가 아니면서도 개인적인 삶의 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상이 필요하다. - P191
개인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한 이기주의라는 게 스타브로긴의 주장이다. - P192
한국의 교도소는 모두 53곳이다. - P195
재소자들이 가장 겁내는 게 교도소에 갇혀 있는 동안에 사회에서 저지른 다른 죄가 밝혀져 추가 재판을 받고 형기가 늘어나는 일 - P196
사기로 들어간 사람들한테는 면회 오는 사람이 많고 영치금도 꽤 들어오니까 나눠 먹을 것도 있다 이거지. - P198
여기가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로또 교도소, 호텔 교도소라고 불린대. - P199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수사지, 처벌이 아니라는 거. - P200
형사로서 그녀의 자부심은 자신이 정의의 일부라는 데서 나왔다. - P201
연지혜는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은 뒤에도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하는 범죄 피해자에 대해 생각했다. - P202
성폭행 누범한테는 거세형을 실시하는 거죠. 화학적 거세형 말고 물리적 거세형. - P203
육식이라는 유혹을 참는 일은 일상적이고, 현시적이며, 고통스럽다. 그리고 자주 논리적 모순에 부딪힌다. - P205
상당수는 희생의 결과보다는 희생이 그들에게 주는 도덕적 충족감을 추구하는 듯 보인다. - P206
"죄송해요. 전에 경찰을 사칭한 사람한테 당한 적이 한번 있어서요." - P209
다들 소속감없이 원자처럼 지냈어요. - P211
윤주영의 말대로라면 22년 전의 수사 내용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 P212
22년 전에 자신을 찾아온 남자 형사들은 연지혜와 달랐다고 윤주영은 말했다. - P213
"제가 그렇게 생각 없이 한 이야기 때문에 나중에 그 복학생 오빠가 경찰에 피의자로 불려가서 피를 뽑게 됐다고 전해 들었어요. 심지어 경찰에서 고분고분하게 굴지 않고 자기 권리를 주장하다가 따귀를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 P213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은 호소력 있는 무기다. - P215
내 안의 스타브로긴은 부정적이다. - P216
2022년 한국 경찰은 폭행은커녕 폭언만 해도 징계를 받는다. - P218
왜 피해자를 성격파탄자라고 불렀는지… - P219
"소림이는 그때 겨우 스무 살이었잖아요.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죽은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하기는 어렵죠." 강예인이 말했다. - P223
소림이는 어떤 자리에서건 자기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 P224
너나실이요? ‘너 나 싫어하잖아‘의 준말 - P225
1997년 말에, 그러니까 저희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에 외환위기가 터졌죠. - P226
연지혜는 ‘지금도 내 대학 동기들이 누군지 모른다‘던 윤주영의 말을 떠올렸다. - P228
혹시 1998년에는 민소림 씨와 어떻게 친해지신 건가요?" - P229
소림이는, 2000년 이후로는 저희들한테 약간 기분 나쁜 수수께끼였어요. - P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