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니, 어린 사내아이가 되고 싶다. .....조지프 헬러 - P7
1학년의 앨런 덜레스가 나의 절친인 이상, 킴 필비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 P10
내 절친이자 1학년의 앨런 덜레스인 시마자키 도시히코 - P11
"부디 남편분을 불러주시죠. 혹시 멀리 나가셨다면 나중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 정도로 중요한 용건입니다." - P16
엄마의 밝은 표정 너머에 가시 돋친무언가가 숨어 있다는 것을 눈초리가 굳어 있었다. - P17
집에 변호사가 와 있는 사실의 연관성을 - P20
그런데도 이 사람은 여기 앉아서 우리 엄마보다 훨씬 다양한 것들을 보고 듣는 것 같았다. - P21
평화로운 가정에 걸린 운명의 먹구름. - P22
저는 지금까지 엄마 쪽에서 아빠한테 이혼 얘기를 꺼내려고 선생님을 부른 줄 알았어요. - P25
"사와무라 나오아키 씨의 의뢰를 받고 찾아뵌 겁니다." - P26
‘이 은혜는 잊지않겠다, 나중에 내가 한몫 잡으면 당신에게도 반드시 뭔가를 남겨주겠다‘고 말했던 걸 - P27
"맞습니다. 정확하게는 ‘유증‘이겠죠. 사모님은 사와무라 씨의 혈육이 아니니까요." - P28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는 북극을, 아빠는 남극을 그리고 나는 적도 언저리를. - P31
혼자 상경해서 비서직 직업전문학교에 다니던 시절이었다. - P32
상대가 실신한 상태라는 것과 왼쪽 어깨부터 옆구리까지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걸 알아챘다. 비가 아니다. 피를 흘린 것이다. - P33
스무 살 안팎의 여자가 축 늘어진 성인 남자를 옮기는 것이 수월했을리 없으니, 그 사람도 아마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 P34
"여기서 아저씨가 죽어버리면, 내가 무슨 죄를 덮어쓸지 모르잖아요." - P35
그쯤 되면 시키는 대로 집으로 돌아가서 모른 척하는 것이 가장안전하다. 그러나 엄마는 그럴 수 없었다. - P36
"지혈하는 방법을 모르니 그냥 누르고만 있었지." - P37
조폭 같은 인간이지만, 조폭은 아니야. - P38
안전한 은신처니까 옆집 남자도 이사카장까지 와서 쓰러졌겠지만. - P39
끝은 갑자기 찾아왔다. 사와무라 씨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 P41
그뒤로 사와무라라는 남자도, 언짢은 얼굴의 의사도 두 번 다시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엄마는 말했다. 그후로는 단 한 번도. - P43
"어젯밤 아빠의 태도랑 오늘 아침 술냄새가 마음에 걸려." - P44
나는 나의 절친이자, 천하와 국가를 논하는 이발사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 P45
가만 놔두면 저절로 꺼지리라는 착각을 불러올 만큼 아주 작은 불. - P47
취재 요청부터 시작해 친척들이 놀라서 연락하고, 성급한 지인들은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하고, 기부를 권하고, 불특정 다수의 이상한 사람들이 협박 전화를 걸어왔다. - P48
복권 당첨금 상한선의 다섯 배나 되는 돈이 어느 날 갑자기 넝쿨째로 굴러들어온 우리 가족을 가만 놔둘리 없었다. - P49
그렇다면 이상하게 왜곡되거나 잘못 전해지는 것보다는 우리 입으로 얘기하는 게 낫다. - P50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폭풍우에 휩쓸리자 셋 다 금세 녹초가 되고 말았다. - P51
그 무렵 우리는 섬 그림자 하나 없는 망망대해 한복판에서 뱃머리를 맞대고 있는 세 척의 난파선이었다. - P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