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영어만 사용하는 국제 유치원에 다녔다. - P171
엄마가 꿈속에서 자신을 찾아온다고, 엄마가 자기를 안아주고 싶어 한다고 솔로로은 말하곤 했다. - P172
무엇이든 다하겠다고 달려드는 창녀들의 섹시한 자태보다 자신을 신뢰하는 선자의 순진한 몸짓에 더욱 흥분되었다. - P173
한수는 모든 것을 동원해 노아를 찾으려고 했지만 헛수고였다. - P174
"당신 차로 돌아가이소. 당신의 뒤틀린 인생으로 돌아가라고예." - P175
당신은 결과가 어찌되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빼앗아가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긴데. - P176
불고기는 누구나 식당에서 먹을 수 있지만 네 할머니만 할 수 있는 유일한 요리는 닭조림.... - P178
한수는 가슴이 크고 탄력 있는 엉덩이를 가진 여자를 좋아했다. - P179
그럼에도 한수는 요즘 젊은 여자들과 달리 자신의 돈을 받지 않은 선자를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 - P180
이제 선자는 주름살 가득한 평범한 여자였다. - P181
"전립선암이야. 훌륭한 의사들이 있어. 이 병 때문에 죽지는 않을거야. 그렇게 빨리는 아니지." - P183
하루키에게는 아버지가 없었고, 지적장애아인 남동생이 있었다. - P184
어린 나이에 장애가 있는 동생을 책임져야 했기때문에 누군가를 돌보는 걸 꺼렸다. - P185
「노아의 가족」 나가노, 1969년 1월 - P187
노아는 거의 7년 동안 나가노에서 반 노부오라는 일본인으로 살았다. - P188
이와무라 리사는 노아와 사랑에 빠져버렸고, 매우 내성적인 두 사람은 그해 겨울에 결혼했다. - P189
아버지의 자살로 평범한 중산층 사회에서 쫓겨났지만, 이제는 그에 걸맞은 자신만의 가정을 효과적으로 다시 만들어냈다. - P190
정체가 의심스러운 사람이었지만 그 예의 바른 태도 이면에 깔린 아련한 뭔가가 느껴져서 사랑하는 남편이 떠올랐다. - P192
「하루키의 비밀」 요코하마, 1974년 7월 - P197
다이스케는 거의 서른 살이 되었지만 정신 연령은 다섯 살이나 여섯 살에 불과했다. - P198
엄마한테서 아야메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지만 하루키는 자신이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 P199
결혼하고 싶어서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는데 유부남과는 잠자리를 같이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었다. - P200
아야메는 섹시한 여자가 되려고 애써 본 적이 없었고, 하루키도 성욕을 풀려고 아야메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 P201
서른일곱 살의 아야메는 자신이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었다. - P202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은 서로에게 비밀 상대였기 때문에 아야메는 그들 사이에 있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고 느꼈다. - P203
다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일을 이렇게 늦은 나이에 더 알고 싶어진 것이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 P204
그 숲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얼굴을 봤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 P205
아야메는 나무 뒤로 몸을 숨긴 채 정사에 빠져 있는 남자를 지켜보았다. 그 남자는 자신의 남편이 맞았다. 하루키였다. - P206
하루키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 P207
다이스케는 잠에서 깨어나 엄마를 찾으며 울고 있었다. - P209
「앨범 속의 글」 요코하마, 1976년 3월 - P211
조선인 중학생 남자아이가 주택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이었다. - P211
데쓰오는 최고 점수를 받았어요. 다른 아이들은 데쓰오가 자기들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데쓰오를 시기했죠. - P214
"그런 글을 쓴 아이들을 처벌해야 합니다. 감옥에 보내라는 건 아니지만 그런 글을 쓰게 놔둬서는 안 돼요." - P215
"당신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도록 지키기만 할 뿐이죠. 어쩔수 없어, 어쩔 수 없어, 그런 소리만 항상 하죠." - P216
요코하마로 오고 나서는 파친코 게임장에서 위안을 얻었다. - P217
죄가 되지도 않는 죄를 제가 어떻게 유죄라고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전 그런 죄를 벌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습니다. 사실은 데쓰오의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 P218
"조선으로 돌아가라느니, 죽어버리라느니 하는 소리를 해댔지. 그냥 비열한 놈들이 지껄이는 소리일 뿐이야." - P219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엄마한테 그런 일을 겪게 할 수는 없었어. - P220
노아 형은 훌륭한 조선인 노릇에 지쳐서 그만둔 건지도 몰라. - P221
「저주받은 피」 나가노, 1978년 8월 - P223
"노아가 누구에게도 자신의 과거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 P224
"오늘은 노아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게 좋아. 하지만 네가 노아를 보고 싶어 할 것 같아서 데려가는 거야." - P225
한수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선자가 느끼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 P227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엄마를 만나자 안도감이 들어서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 P228
"전 이 더러운 업계에서 일하는 조선인이에요. 제 피 속에 흐르는 야쿠자 기질이 절 지배하는 것 같아요. 전 결코 깨끗해질 수 없어요." 노아가 소리내어 웃었다. "저주받은 피죠."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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