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새로운 문명과 가치관이 생기듯이 죽음으로써 가치가 주어지는 인간이 존재해. - P263

그 셋은 살해됨으로써 비로소 이 세상의 종자가 될 수 있어. - P263

음성변조기 - P264

"누에노 시즈카,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한다." - P265

"반장님, 내가 언제 누에노 시즈카가 ‘교수‘라고 했어요?" - P265

자신의 꼭두각시 인형이 다른 인형을 조종할 수 있게 길들였다. 어때요? - P266

살인 교사를 교사했다니. - P266

"가마타 천주교회 신부 우노 미쓰테루." - P267

누에노 시즈카의 얄팍한 윤리관은 똑같이 얄팍한 소책자 내용의 복사본이었어. - P269

태어나서 여태껏 한 번도 사람을 미워해본 적이라곤 없을 것 같은 상냥한 얼굴과 부드러운 태도가 인상적이다. 자애가 가득하다는 진부한 형용도 그라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 P269

즉, 신부님의 협조로 한 마리 어린 양을 구원할 수도 있습니다. - P270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아주겠다."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12장 19절이군요." - P270

‘복수는 나의 것‘ - P271

"도대체 시즈카 씨가 살인 교사를 계획한 동기는 뭐였다고 보십니까?" - P272

누에노 시즈카는 이 현실을 참을 수 없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 P272

청빈에 만족해한다는 미사여구는 차치하고 악의라는 건 빈곤에서 발생하기 쉬운 거라서. - P273

우노 신부님 본인의 자질이 좋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요인인데, 그걸 환경이 조장했다는 해석이 가장 잘 들어맞는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 P273

수많은 범죄에 관여한 증거는 하나도 없다. 그런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취조실에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동요가 없어. - P274

"우노 미쓰테루, 마흔일곱입니다."
정식 직함은 부제 - P275

"각 교구를 통솔하는 분들이 주교라고 불리는 분들이고 그 협력자가 사제, 부제는 그 보좌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P275

비밀 준수 의무 - P276

"죄의 내용까지 캐물을 생각은 없습니다. 누에노 시즈카가 종교를 필요로 할 정도로 고민에 빠져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싶을 뿐입니다." - P276

주님에게 의지할 이유 - P276

종교가 없다기보다는 종교 전반에 회의적입니다. - P277

"신은 존재를 묻는 게 아니라 존재 의의를 묻는 겁니다." - P277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복수는 사람이 할 행위가 아니에요. 시즈카 씨는 빛의 방향을 잘못 본 겁니다." - P278

견강부회(牽强附會,
이치에 맞지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붙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 - P279

"누에노 시즈카가 빛의 방향을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안내인인 신부님이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한 게 아닙니까? 그 여자가 소리치던 광신적 헛소리는 신부님 자신이 주장한 교의가 아니었습니까?" - P280

선민주의 - P280

반그리스도적 - P280

그런 사람을 광기 어린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여자가 어지간히 심취한 인물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 P281

신학 논의 - P282

설령 상대가 이교도라도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생활을 희생해도 괜찮다는 교의는 그저 사기일 뿐 - P283

총명할수록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 P284

누에노 시즈카를 세뇌해 살인 교사를 하게 만든 술책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P284

4월부터 5월까지 일어난 오테마치 연쇄 사살 사건, 
7월의 출판사 연쇄 폭파 사건, 
8월부터 9월에 걸친 연쇄 염산 테러 사건. - P285

"본인 안에 잠들어 있던 악의나 살의를 유발하는 건 범죄입니다." - P286

각성제 같은 존재. - P287

악의를 증폭시키는 앰프 - P287

"오만한 건 신부님, 당신이죠." - P288

"신의 길은커녕 인간의 길에서 벗어났기 때문이 아닙니까?" - P289

후시미 와카나, 당시 다섯 살.
유아 성폭행 - P289

이제 우노 신부는 예의 바른 태도를 벗어던지고 적의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 P290

어린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로리콘(롤리타 콤플렉스의 줄임말) - P291

"어떤 치욕을 당하는 신부님 독니에 걸린 그여자아이보다는 훨씬 나을 테니까." - P292

하지만 발신지 단말기만 손에 넣으면 발신 이력을 분석할 수 있어. - P293

옴진리교(1984년 창설된 일본의 신흥종교단체로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에 사린 가스를 살포하는 테러를 저질렀다) - P294

그래서 본인의 자백이야말로 가장 큰 증거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요하게 정신 공격을 이어간다는 전법인가. - P296

"우노 신부의 최후의 저항이었던 거죠.
자살은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금기시하는 거니까. 우노 신부는 정말 마지막에 보복을 한 거죠." - P297

자살을 시도한 우노 신부는 경찰병원에 긴급 이송되었지만 본인의 바람대로 출혈성 쇼크로 숨을 거뒀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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