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있다간 평생 패배자 인생에서 못 벗어날 거다. - P43

툭 내뱉고 돌아가는 구와타의 등을 향해 나는 속으로 토카레프를 연신 쏴댔다. - P44

지금은 ‘오테마치의 테러리스트‘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이다. - P44

귀종유리담(貴種流離譚) - P45

‘담당 수사원이 말한다. 범인은 하층계급 사람인가?‘ - P46

뒤숭숭한 건 당신들 언론이 필요 이상으로 부추기고 있어서 그런 거지. - P47

분명 이 범인은 니트족(일을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아니면 일이랄 것도 없는 일을 하는 하층민이야. 덧붙이면 틀림없이 정신이 빈곤한 사람인 거지. - P48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경계한 내 소심함에 또 화가 났다. - P49

오테마치, 마루노우치 이외에 엘리트들이 모이는 거리라면 또 어디가 있을까. - P50

기다려라, 형사 새끼. 너의 도발 덕에 ‘오테마치의 테러리스트‘는 ‘지요다구의 테러리스트‘로 성장했다. - P51

조금 전 공중화장실에서 전투복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에 수렵 기분은 완전 최고조다. 토카레프에 탄환이 장전된 것도 확인했다. - P52

긴자의 큰 길에서 권총을 쏘는 것은 주저된다. 오가는 사람이 더 적은 어두운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 P53

"일단 미끼를 던져본 거긴 했지만 말야. 설마 당일에 바로 걸려들 줄이야." - P54

가쿠 쇼사쿠 - P55

"그건 그렇고, 용케 경찰 제복에서 사용자를 찾을 생각을 했군요." - P55

이제는 가쿠가 세 번째 범행을 저지르기만 기다리면 됐다. - P56

"현행범으로 체포되면 그쪽도 항변의 여지가 없잖아. 그리고 내 인상이 말 걸기 쉬울 것 같으니까 분명 낚인다고 생각했거든." - P57

설마 자기가 집에서부터 내내 미행당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야. - P57

가쿠의 취조에는 이누카이를 기록 담당으로 동석시켰다. - P58

"그렇다면 이제 빠진 조각을 줍는 작업이군."
"근본적인 문제, 저기, 가쿠 씨. 이번 범행, 당신 혼자서 생각한걸까?" - P59

총에 관해 무지한데 어떻게 그런 선택을 했을까. 그게 너무 이상하단 말이야. - P60

가쿠 씨는 그저 자신의 열등감을 기를 쓰고 숨기고 싶은 마음에 르상티망(약자가 강자에게 분노, 원한, 증오, 비난의 감정을 갖는 것) 같은 언동을 반복하고, 더구나 거기에 취해 있어. 그런 애송이가 어떻게 권총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장을 해. - P61

사람을 죽이겠다고 결심한 순간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걸 각오했어야지. - P62

"단, 공범이 있었다면 감형 가능성도 있어." - P63

"닉네임이 교수." - P64

복룡봉추
伏龍鳳雛 - P64

*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특출한 인물과
유능한 젊은이를 이르는 말 - P65

소류샤 1층 로비의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던 다테시나 가오리는 눈앞을 지나가는 직원을 멍하니 눈으로 좇는다. - P67

가오리에게도 승산이 없지는 않기에 남성 직원을 감정하는 눈은 나날이 날카로워진다. - P68

동시에 긴 의자와 유리 케이스가 부서지고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가오리도 거센 바람에 안내 데스크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 P69

소류샤 1층 로비에서 폭파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기동수사대와 오쓰카서의 강력계가 도착했고, 이어서 경시청 수사1과의 아소반이 서둘러 달려왔다. - P70

로비의 안내 데스크 여직원에 따르면 긴 의자 밑에 있던 종이봉투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합니다. - P71

번호판 숫자는 평범하지만 동종 업계라면 확실히 알 수 있는 경찰 차량이다. - P72

가오리의 사정 청취는 젊은 남자가 나을 것 같아서 이누카이에게 맡긴다. - P73

"아마 모자를 쓴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도밖에는…." - P74

소류샤와 계약을 맺은 ‘시티 가드‘ 직원으로 곤도라는 남자 - P75

"로비에는 CCTV가 현관 근처와 엘리베이터 로비 근처, 두 개가 있습니다." - P76

그만큼 강력한 폭탄을 사용하려면 뭔가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 P77

"최근에는 센다 노부치카 선생님에 대한 비난일까요. 작품과 언동을 둘러싸고 좌익 사람들과 조직에서 비난받았으니까요." - P78

때린 사람은 잊어도 맞은 당사자는 절대 잊지 않는다. - P79

아무튼 피해자는 일본 최대의 종합 출판사다. - P80

안포폭약이야. 성분은 조산암모늄과 연료유. 이게 철제 용기에 들어 있었어. - P82

"시한식이야. 555 인가 하는 타이머 IC에 콘덴서를 접속하고 있어.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작해서 기동시킬 수 있다고 하네." - P81

정체는 지명수배 중인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인지도 모르지. - P82

"부스지마 선배, ‘교수‘라는 인물에 꽂혀서요. 아직 다 실토하지 않았다고 가쿠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 P83

트레저는 창립한 지 50년 됐으니 아직은 신진 회사라고 할 수 있다. - P84

"대사관과 가깝고 더구나 이틀 전처럼 출판사야. 테러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겠어?" - P85

주변에는 종이 탄 냄새와 소화제 냄새가 가득하지만 소류샤 때와는 명백히 다른 냄새도 섞여 있다. - P86

총무부의 히키후네 - P87

"저희 회사 경영방침은 ‘사회와 사람을 즐겁게 하자‘로, 엔터테인먼트의 재미는 추구해도 사상이나 종교에 심취하지는 않습니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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