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 공존할 수 없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원한을 품는 것 - P7
1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 밤 11시 30분. - P9
모습은 보여도 실체는 없고 어둠 속에서만 존재하는 악한 것. - P10
말하기가 무섭게 총구를 남자의 가슴으로 향하고 슬라이드를 당겼다. 원래 안전장치는 없다. 남자의 낯빛이 변하기 전에 방아쇠를 당긴다. - P11
말도 안 되는 행위라도 두 번째가 되면 익숙해지고 불필요한 동작도 없어진다. - P12
"첫 발이 심장을 관통한 시점에서 피해자는 거의 즉사했을 걸세. 등에 쏜 두 번째 탄환은 만약을 위해서지." - P13
"범인은 시체를 무서워해. 확인 사살을 한 게 그 증거일세." - P14
이것이 연쇄 사살 사건이 되면 용의자가 좁혀지는 대신에 사건이더 확대될 우려가 있다. - P14
이번 피해자는 초대형 은행에 근무하는 야마바 조지, 32세. - P15
이누카이의 사수는 같은 아소반의 부스지마가 맡고 있는데 도저히 그 남자를 전폭적으로 신용할 수가 없다. - P16
"근데 문제는 요즘 인터넷에서 손쉽게 입수할 수 있다는 거야." - P17
걸리는 건 이즈미야와 야마바 모두 첫 발은 지근거리에서 맞았다는 거야. - P18
마치 미야자와 겐지(일본의 시인, 동화작가)의 시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닌가. - P19
무슨 농담인 줄 알았어요. 그 정도로 남편이 총에 맞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 P19
용의자로부터 진술을 받아내는 것도 부스지마의 특기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중단시키면 나중에 무슨 소리를 들을지 알 수 없다. - P20
야마바의 상사인 영업 부장으로 구리하시 - P20
배우 양성소 출신의 이누카이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 P22
이누카이가 정중하게 설명했지만 어머니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 P23
마루노우치서 서장과 전담반의 아소, 그리고 쓰루사키 관리관이다. - P24
부당하게 살해된 피해자와 유족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사냥개가 되는 것이다. - P25
무차별 살인은 동기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용의자를 좁히지도 못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진두지휘를 하는 사람의 자질이라고 아소는 생각한다. - P26
부스지마 마사토, 아소반 소속으로 계급은 경부보. - P27
부스지마의 검거율은 경시청 1위, 그 누구도 트집 잡지 못하는 성적에다가 하나를 말하면 열로 반론할 정도로 달변가다. - P27
유일한 공통점은 두 사람 다 직장이 오테마치 1가라는 겁니다. - P28
이 다크 웹은 익명성이 보장된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구조로, 사이트 운영자부터 방문자까지 모두 익명이라서 적발하기도 어렵다. - P29
단상에 앉은 사람들이 가장 언급하기 싫어하는 화제를 굳이꺼내 드는 점이 기리시마답다. - P29
"테러 가능성은 별로 없는데." 목소리의 주인은 부스지마였다. - P30
"그러니까 말이죠, 그보다 먼저 범인상을 특정하는 게 더 빠를 덴데요." - P31
"엘리트 직원이라서 살해됐다는 건가?" - P31
아무리 의심스러워도 마지막에 남은 것이 검토할 가치가 있는 요인이죠. 아닌가요? - P32
오테마치에 근무하는 정사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부모 원수 보듯 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 P32
기리시마 반장님의 의견이라면 수사본부도 무시 못 하고, 애당초 사건이 커지면 커질수록 불타는 사람이잖아요, 관리관은. - P33
이 남자는 천성이 사냥개로 사냥감을 찾아서 모는 것이 즐거워 어쩔 줄 모른다. - P35
위법이라고 비난받지 않을 정도로는 합법. - P35
내 나이 올해 스물아홉. 아직 일정한 직업도 없고 단기 아르바이트로 그럭저럭 밥은 먹고 살고 있다. - P36
그런데 2008년 리먼 사태(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계로 취업 상황은 일변했다. - P37
나는 금방 불량 점원으로 낙인찍히게 됐다. - P38
나는 말이야, 리먼 사태만 일어나지 않았으면 지금쯤 엘리트 길을 돌진하고 있었을 거야. - P39
그 우연한 만남이 내 인생에 극적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 P40
온 일본이 등 돌린 최악의 인간이란 걸 항상 자각해라.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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