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렌더 씨가 사람을 보내서는 에벌린이 뚜렷한 이유 없이 나를 불편해하니까 그만 떠나달라고 하는 거예요. - P201

그때 에벌린이 마크가 스물한 번째 생일을 맞으면 기도서를 전해달라고 부탁했어요. - P202

마크는 아버지가 답해줬어야 할 질문을 수없이 퍼부어댔어요. - P203

그 여자(리밍)는 내가 초대장도 없이 장례식에 왔다는 이야기까지 은근히 내비치더라니까? - P204

아마 칼렌더 씨는 내가 아기를 돌보는 게 싫었던 모양이에요. - P205

‘견진성사를 맞아 에벌린 메리에게. 사랑하는 할머니가. 1934년 8월5일.‘ - P206

우선 의사 글래드윈부터 찾아봐야 했다. - P207

코델리아는 마크 칼렌더가 갔던 걸음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는 셈이었다. - P208

검은색 밴은 보이지 않았다. 따돌리는 데성공한 듯싶었다. - P209

오래전 환자에 관해 여쭤볼 게 있습니다. - P210

‘나는 기록하거나 적어둘 필요가 없어. 전부 내 머릿속에 들어 있으니까.‘ - P211

진료비는 술 마시는 데 다 써버리고는 의료 윤리에 대해서라면 여전히 할 말이 남았나 봐? - P212

"마크 칼렌더였어요. 자기 엄마에 관해 물어보더군. 그리고한 열흘쯤 지나서 다른 사람이 들렀어요." - P213

내가 쉬고 싶으면 일요일에 자기가 와서 의사 양반을 돌봐줘도 상관없다고 했어요. - P214

자신이 칼렌더 부인이고 먼 훗날 마크는 발견할 수 있지만 다른 염탐꾼은 찾을 수 없는 전갈을 남기고 싶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보았다. - P215

E   M   C
A         A
52. 1. 14 - P216

실마리가 생긴 것이다. - P217

‘수사를 하려면 집요하다 싶을 만큼 참을성 있는 고집이 필요하지.‘ - P218

‘로널드 경은 A형이에요. 로널드 경 아드님도 한 달쯤 전에 전화로 똑같은 걸 물어봤거든요." - P219

너무나 중요한 정보라서 버니의 법의학책에서 본 혈액형과 신원에 관한 멘델의 유전법칙을 어설프게 적용하고 끝낼 수는 없었다. - P220

마크의 출생에 얽힌 비밀이나 이사벨이 보이는 공포, 휴고와 소피가 감추고 있는 정보, 오두막을 향한 엘리노어의 강박적인 관심, 마스켈 경사가 범죄 의혹을 부인하는 점, 마크의 죽음을 둘러싼 기이함과 설명할 수 없는 모순들을 단번에 설명할 이론도 없었다. - P221

엘리노어는 걸쇠에 손을 얹고 정원으로 들어설지 말지 망설이는 사람처럼 주저하고 있었다. - P222

방문자들이 오두막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 P223

휴고와 이사벨은 두 사람은 숨을 죽이고 샛길을 올라와 현관문 앞에서 잠시 뭔가를 의논하는가 싶더니 곧 오두막 모퉁이를 향해 움직였다. - P224

우리는 이사벨이 마크와 함께 저녁을 먹었던 날 마크에게 빌려준 안토넬로 그림을 가지러 왔어요. - P225

이사벨은 덜덜 떨고 있었다. - P226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갓 내린 커피 향이 타오르는 장작에서 풍겨오는 알싸한 송진 냄새와 뒤섞였다. - P227

당신 두 사람이 뭔가 알고 있다는 거 알아요. 그러니 지금 나한테 말하는 편이 좋을 거예요. - P228

"당신 말을 믿는다는 약속 말고 내가 뭘 더 할 수 있겠어요?" - P229

그래서 이사벨이 가장 먼저 제외되었어요. - P230

마크는 이미 죽어 있었어요. 저 쇠고리에 매단 끈에 그의 시신이 걸려 있었죠. 하지만 그때는 다음 날 아침 엘리노어가 발견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 P231

마크는 여자처럼 검은색 브래지어와 검은색 레이스 팬티를입고 있었어요. 다른 건 안 입고요. - P232

그는 전혀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어요. 식탁에 사진이 세 장 있었고요. 벌거벗은 여자 사진이었죠. - P233

그리고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감지했다. 그것은 초조함, 두려움, 실망감일까? - P234

"마크를 만질 수 없었어요! 난 어떤 것도 손대지 않았어요. 게다가 이미 그가 죽었다는 걸 알았어요." - P235

마크의 원래 옷으로 갈아입히고 얼굴을 씻긴 다음 다른 사람이 발견하게 놔둘 계획이었죠. 자살 유서를 거짓으로 꾸며낼 생각까지는 없었어요. - P236

누군가 다른 사람이 우리보다 먼저 다녀갔더군요. - P236

누가 마크를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는 말이죠. - P238

여기 사악함이나 무자비함, 잔인함, 탐욕보다 더 강력한 뭔가가 있었다. - P239

가설을 세우기엔 너무 일렀다. - P240

오늘은 런던에 가서 마크 할아버지의 유언장을 살펴볼 생각이었다. - P241

허리띠가 부적이라도 되는 양 알 수 없는 안도감과 위안마저 느껴졌다. - P242

5
서머싯 하우스 - P243

조지 앨버트 보틀리는 1951년 7월 26일, 손자가 태어난 지 정확히 석 달 하루 만에, 유언장을 작성하고 겨우 3주 후에 사망했다. - P244

사망 당시 고용한 하인들에게도 보통 정도의 재산을 남겼지만, 정원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 P245

이상햐 유언장이었다. - P246

코델리아는 유언장의 주요 구절들을 기록했다. - P247

오두막 밖에서 무슨 일을 당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막상 공격을 받았을 때는 완전한 충격에 휩싸였다. - P248

범인은 보지 못했다. - P249

추락하면서 우물 벽에 부딪혀 멍이 들거나 머리를 맞고 기절하지는 않았다. 기적처럼 부상을 피했다. 추락은 깔끔했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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