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격이 다면성을 지니는 것처럼 이곳도 묵직한 공기를 품고 뚜렷하게 다른 두 가지 면모를 보여주는 이상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P101

코델리아를 빼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 P102

로널드 칼렌더 경은 마크가 죽기 보름 전 아들이 전화로 대학을 그만두고 서머트리스 저택에 일자리를 구했다고 알린 이후로 아들과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 P103

하지만 이렇게 숙련된 전문가들이 도중에 파헤치다 만 밭이나 뒷문에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작업용 장화, 손도 대지 않은 저녁 식사같이 중요한 증거를 간과했다는 게 말이 되나? - P104

그리스의 감옥에 갇혀 있는 칼 - P105

코델리아는 케임브리지를 돌아다니면서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즐거움도 실컷 누렸다. - P106

일레븐 플러스 시험 - P107

퍼페츄아 수녀 - P108

그러나 지금 그녀는 길을 돌고 돌아서 아주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마침내 케임브리지에 당도했다. - P109

마스켈 경사 - P110

로널드 경은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랬다면 직접 경사님을 찾아왔겠죠. - P111

"하지만 뭔가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죠? 뭔가 옳지 않다 싶은 지점 말이에요." - P112

그레이 양, 당신이라면 이걸로 어떻게 목을 매겠습니까? - P113

마크 군이 머리 위로 양손을 들어 올려 이런 복잡한 보우라인 매듭을 묶을 수 있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아무도 할 수 없을 겁니다. - P114

경사는 왜 사진을 보여주었을까. - P115

그러니 매듭부터 만들고 나서 그를 의자 위로 끌어올리는 편이 더 쉽지 않았을까요? - P116

"결국, 다른 가능성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죠." - P117

‘마침내 우리 밑에 펼쳐진 지옥의 하늘만큼이나 무한한 공허를 만났네.‘ - P118

"알아요. 하지만 마크가 그 책을 보고 타자를 했다면 왜 굳이책을 침실에 되돌려 놓았을까요?" - P119

법의학자가 시신의 윗입술에서 아주 희미하고 얇은 선에 불과한 자주색 립스틱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 P120

3
하렘을 떠올렸다. - P121

"소피는 학교 안에 살지는 않지만, 지금 남동생하고 저쪽 잔디밭에 앉아 있어요." - P122

소피 틸링의 보기 좋은 갈색 얼굴도 저 여자의 한층 더 부드럽고 황홀한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할 뿐이었다. - P123

제가 휴고 틸링이고 이쪽이 누나 소피 틸링, 이쪽은 이사벨 드 라스테리이고 여기는 데이비 스티븐스예요. - P124

기진맥진한 병사들처럼 늘어져 있던 사람들이 대리석에 얻어맞기라도 한 듯 갑자기 충격을 받아 딱딱한 조각품으로 굳어버렸다. - P125

"아들이 살아 있을 때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으면서 죽은 다음에 왜 이러는 거죠?" - P126

심리 때와 장례식에서 - P127

케임브리지 화장장 여섯 명 - P128

카드에 ‘유모 필빔이 진심 어린 애도를 담아‘라고 - P129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걸까? 아무리 빈약한 실마리라도 코델리아로서는 쫓아가야만 했다. - P130

우리가 그 친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자신할 수가 없어요. - P131

"마크가 죽은 날 저녁 누군가가 오두막으로 마크를 찾아왔어요. 그 사람은 마크와 함께 커피를 마셨어요.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찾아내려고 합니다." - P132

"당신 친구 이사벨은 해럴드 핀터와 존 오즈번을 구분하지 못하는모양이군요." - P133

소피가 뒤늦게 코델리아를 초대한 이유가 뭔지는 몰라도 지금으로써는 그들과 연락이 끊기면 안 되는 일이었다. - P134

그들은 뭔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 P135

코델리아는 미니를 주차할 자리를 보고 안심했다. - P136

데이비는 학교에서 책을 가지고 돌아왔다가 지금은 나들이용 음식을 사러 갔어요. - P137

2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휴고와 저에게 유산을 조금 남겼어요. 이 집을 사는 데 유산을 썼고 - P138

두 사람은 서로 잘 알지도 못했어요. 마크는 내 연인이었지 이사벨의 연인은 아니었어요. - P139

생각과 행동 사이의 괴리는 그토록 완벽했다. - P140

마크는 누구하고도 싸우지 않았어요. 마크가 어려웠던 점 중 하나가 바로 그런 거였죠. - P141

게리는 통제가 안 되는 폭력적인 자폐아였어요. - P141

어쨌든 자살을 정당화하는 글로는 설득력이 없어요. - P143

"나는 마크를 잘 몰랐어요!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람에게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도 몰랐다고요!" - P144

"이사벨, 자기는 모든 사람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라는걸 도대체 언제 배울 거야?" - P145

"내 생각에 그건 여자에게 어울리는 직업이 아니야." - P146

훗날 코델리아는 그날 강에서 보낸 시간을 짧지만 강렬하도록 선명한 그림으로 기억했다. - P147

코델리아는 관광객들이나 나누는 이런 수다를 끊고 야만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은 용기를 억눌렀다. - P148

"로널드 칼렌더 경은 훌륭한 과학자인가요?" - P149

로널드 칼렌더가 어느 보육원에서 열다섯 살 된 런을 발견했다고 하죠.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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