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벌어진 전직 경찰을 기대했다가 당신을 보니 조금 당황했습니다. - P51

버니는 원칙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었다. - P52

내 아들은 이성적인 사람이었어요. 늘 자기 행동에 이유가 있는 아이였단 말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 P53

"아드님이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읽었다는 사실이요. 〈천국과 지옥의 결혼〉의 한 구절 아닌가요?" - P54

"맡기겠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당신 할 일만 걱정해요, 그레이양.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 P55

대학 친구라는 휴고 틸링과 뉴홀 칼리지 대학원에서 문헌학을 전공하는 휴고의 누나 소피 틸링 - P56

경께서 지금까지 말해준 정보를 리밍 씨가 타자로 정리해 주신다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 P57

권위를 가지고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경의 서명이 들어간 위임장을 써주시면 - P58

중산계급 가족의 아이라면 마땅히 읽어야 한다고 보모와 엄마들이 세대에서 세대로 구전시켜온 도서목록 - P59

리밍의 시선에 매우 억눌린 긴장감이 내비쳐서 - P60

로널드 칼렌더 경과 리밍, 크리스 런 외에 발음이 어려워 로널드 경에게 소개를 받자마자 곧바로 이름을 잊어버린 미국에서 온 교수, 그리고 다섯 명의 젊은 과학자가 있었다. - P61

그토록 까다롭고 유능한 여성이 이렇게 엉망진창인 곳에서만족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다. - P62

이탈리아인 남자 하인과 그의 아내가 음식을 들여와 보조 탁자 위 뜨거운 접시에 차렸다. - P63

런 역시 과학자들과 동등하게 얘기를 나눈다는 사실 정도는 눈치챌 수 있었다. - P64

"토머스 하디를 아주 좋아해요. 하지만 제인 오스틴을 더 즐겨 읽습니다." - P65

이번에는 케임브리지 역이 아니라 오들리 엔드 역이었다. 리밍은 역이 왜 바뀌었는지는 설명해주지 않았다. - P65

2.
버니가 가르쳐준 대로 범죄현장 감식 장비를 체계적으로 점검했다. - P67

‘마크 칼렌더 사건‘ - P67

마침내 덕스퍼드에 도착했을 때 우선 서머트리스 저택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 P69

그렇다면 마크의 짐을 가지러 왔나 보군요? 안 그래도 로널드 경이 언제쯤이나 사람을 보낼지 궁금하던 참이었어요. - P70

로널드 경은 아들이 왜 자살했는지 이유를 알아내려고 저를 고용했거든요. - P71

학교 조정클럽 - P72

코델리아는 남편과 부인, 그리고 시누이가 서로 너무 닮아서 화들짝 놀랐다. - P73

마크의 부친은 소령님께서 이 사건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씀해주길 바랍니다. - P74

"마크는 낙오자였어. 대학에서 낙오했고 분명히 가족의 의무도 스스로 저버렸을 테고 급기야 인생에서 낙오한 거지. 말 그대로." - P75

청년은 대학을 그만두고 직장을 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가 내가 낸 광고를 봤다고 했어요. - P76

"호스폴 교수가 마크가 왜 대학을 그만두었는지도 말하던가요.?" - P77

그런데 청년이 오두막을 보고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야. 괜찮으면 거기 머물러도 되겠냐고 묻더라고요. - P78

코델리아가 물었다.
"제가 오두막을 한번 봐도 될까요?" - P79

그 짧은 시간 동안 마크 칼렌더는 혼란스럽게 방치되었던 이곳을 질서 있고 아름다운 작은 오아시스로 가꾸어 놓았다. - P80

오두막 문 바로 앞에 묵직한 작업용 장화 한 켤레가 진흙이 말라 갈라진 채로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 P81

코델리아와 엘리노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쇠고리를 쳐다보았다. - P82

마크의 휴대용 타자기가 보조 탁자에 놓였고 유서가 타자기에 그대로 꽂혀 있었어요. - P83

법의학 증거에 따르면 마크는 그때 이미 죽은지 4시간 정도는 지났을 거라고 했어요. - P84

해가 지면 마크는 저 테이블에서 책을 읽거나 타자기로 뭔가를 쓰곤 했어요. - P85

적어도 그는 폭력성을 자신에게 썼으니까. - P86

여자 친구가 한 번 왔었어요. - P87

다른 사람 일에 사적으로 너무 깊숙이 관여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못되니까요. 게다가 죽은 사람 일이라면 현명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어요. - P88

딜글리시 총경 - P89

도색잡지의 구겨진 한 페이지 - P90

지나치다 싶을 만큼 느껴지는 역겨움의 정체가 뭘까 - P91

이제 오두막 안쪽을 둘러볼 차례였다. - P92

누군가가 상당한 수고를 들일 만큼 그를 아꼈다는 뜻 - P93

이 방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20센티미터 정도 되는 정사각형의 작은 유화였다. - P94

코델리아는 비슷한 그림을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을 떠올리려 애썼다. - P95

마크는 강박적이다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단정한 사람 - P96

아무리 목이 말라도 식사 전에 커피를 내려마실 사람은 없다. 커피는 식후에 마신다. - P97

두 번째 머그잔을 씻어서 치운 사람이 마크가 아니라 자신이 왔었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어 한 손님이라면? - P98

코델리아의 마음 뒤쪽에서 단어 하나가 춤을 추더니 어렴풋한 철자들이 귀에 거슬리는 짤랑 소리를 내다가 갑자기 초점이 맞춰졌고, 체음으로 피 묻은 그 단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살인. - P98

결국 침실 벽장의 속옷 사이에 탄환을 숨겨두고 권총은 오두막 안이나 근처에 따로 숨기는 게 가장 좋은 계획이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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