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쾌(大快:무척 유쾌하다)」 - P217

꿈결 진분홍 마카롱이 달고 - P217

진득한 맛 - P217

칠칠이 내려놓은 투전 패는 일과 팔이었다. - P218

"니눔들이, 나를 아느냐. 난 조선 최고의 그림쟁이 최칠칠이란 말이다. 최칠칠! 내가 바로 조선통신사 수행 길에 수행화원으로 따라가게 된 칠칠이란 말이다." - P219

정식 화사 자격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노복에 가까스로 이름을 올려 수행사들 뒷시중을 들라고 낀 자리 - P220

일본 최초 여성 소설가, 무라사키 시키부의 분장이 끝났다. - P220

한쪽 눈이 작다 못해 찌그러진 데다 커다란 주먹코에 숭숭 구멍이 난, 마마라도 앓았는지 살짝 얽은 이상하다 못해 괴기하게 흡사 분장이라도 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사나이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 P221

교토의 시마바라 유곽에도 어김없이 도박판이 열렸고, 칠칠은 메쿠리 카루타라고 불리는 목판으로 인쇄된 작은 패를 잡고서 판에 몰두해 있었다. - P222

칠칠의 곁에 있던 훈도시만 찬 왜인 무사 둘이 인상을 강하게찡그리며 들고 있던 카루타 패를 던졌다. - P223

오바상은 칠칠을 패대기치려는 왜인 무사를 간신히 달래 놓고는 도박판 중간에 껴 앉았다. - P223

화사님의 그림을 담보로 합시다. - P224

"저 여자, 가부키 극에서 주인공을 했던 저 여자를 다오." - P225

긴 오비로 두른 히키즈리를 입고서 오비를 고정시키는 작은옥으로 만든 오비도메를 매었다. - P225

"오바상의 명으로 화사님을 하룻밤 뫼시러 왔습니다." - P226

나나코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조선의 도공이었다. - P227

"무라사키 시키부라고 일본 최초의 매설가(賣設家)입니다." - P227

"일본에는 지금으로부터 약 7백여 년 전에 무라사키라는 궁중 여인이 실제 황가의 왕자를 빗대 주인공으로 삼아서 54첩이나 되는 소설을 써 냈습니다." - P228

칠칠은 나나코에게서 동질감, 동정심, 정신적 동화를 잠시 느꼈다. - P229

"모양은 그렸으되 그 속의 정신은 표현해 내지 못했구나." - P230

그녀 등에 칠해진 분칠 속에 약간 벌겋게 된 큼지막한 반점 - P231

못난 얼굴 덕에 아내한테 욕지거리를 듣는 이 서러운 팔자가 싫어 오한이 났다. - P232

칠칠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가슴 한구석에서 뭉클한감정이 솟구쳤다. - P233

황금 20냥이라, 조선 돈으로 대체 얼마를 모아야 된단 말인가? - P234

"나나코를 기어이 조선에 데려가고 싶다면 내 밑에서 1년간그림 천 장을 그려 줘. 그게 마지막 제안이다." - P235

통신사들사이에서 에도 막부의 대장군에게 일본 왕이라는 호칭을 쓰느냐 마느냐로 격분과 논쟁 - P236

칠칠은 돈이 될 만한 일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나섰다. - P237

막부에서 가부키 무대에 서는 여자들이 음란하다고 이제는전격적으로 남자만 배우로 쓰는 법령을 곧 만든다는구나. - P238

유곽에 전해져 내려오는 주술 중에 사랑하는 이를 보고 싶을때 행하는 주술의 일종이었다. - P239

호생관(毫生館), 그림으로 먹고산다는 단순한 뜻이었다. - P240

‘왜 나나코의 얼굴을 그려 오지 않았던가.‘ - P241

"내가 입으로 내는 대로 정녕 그릴 수가 있겠소?" - P242

"내가 원한 건 그 색이 아니오. 물로는 당최 보이지 않소. 색이 너무 탁하지 않은가?" - P243

나나코도 결국은 날 떠날 게야. 조선에 데려와도 똑같을 것이다. 아내처럼 나를 버리고 갈 것이다. 내 못난 모습 탓에….‘ - P244

환쟁이 - P245

비록 눈 하나를 잃고 얻은 돈이나, 이미 찌그러져 있던 눈은 있으나 없으나 그게 그거였다. - P246

대쾌 - P247

이제는 뱃길 따라 대마도를 통해 교토까지 가는 일만이 남아 있었다. - P248

나나코는 백 마리째의 개구리 등에 침을 꽂아서 벽에 붙여 놓았다. - P249

- 나와 겨루고 있네. 내가 최후를 지켜보게 될 개구리. - P250

*하이쿠 인용, 고바야시 잇사, 《하이쿠 선집》, 호생관 최북(1720년 미상) - P251

말년에 비참하게 생계를 잇다 추운겨울 눈 속에 얼어 죽었다는 설이 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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