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야마는 살인자야. 나는 포기하지 않아."
화면 속 아리모리는 힘 있게 단언했다. - P166

히라야마의 중학교 담임이었다고 한다. 히라야마의 지원자로, 아야가와강 사건의 공판에서는 정상 증인으로도 나섰다. - P167

일주일 전, 재심 청구심 결과 히라야마 사토시의 재심이 결정됐다. - P168

재심 자체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지사의 요청도 있어 다카마쓰 지검이 요전에 형 집행정지 조치를 취했다. - P169

"일단 무죄를 확정하는 게 중요해요." - P170

ㅡ 정말로 이 사람이 아니었을까. - P171

사무원 아나부키 에이코 - P172

히라야마는 재심 청구심 전에 이마이를 두고 순 악질이라고 표현했다. - P173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마침내 히라야마가 등을 돌렸다. - P174

한 번이라도 경찰의 의심을 받으면 진범이 발견되지 않는 한, 그 사람은 계속 위험인물로 여겨진다. - P175

다카기 유카 실종사건의 목격자, 가와타 기요시 씨 - P176

아야가와강 사건의 진범과 지사를 유괴한 범인이 동일인이라면, 그자의 정체를 밝혀내는 건 자신의 삶에 꼭 필요한 일이다. - P177

가와타는 혼자 산다. 나이가 이미 아흔한 살이라 제대로 된 증언을 얻기는 무리일 거라고 - P178

지사가 명함을 주고 21년 전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조사하는 변호사라고 설명하자, 돌보미는 미심쩍다는 듯이 고개를 기울였다. - P179

틀렸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야 진범이 누구인지 따질 처지가 못 된다. - P180

"당신이 21년 전에 공원에서 목격한 인물은 정말로 히라야마 씨였나요?" - P181

잘되면 횡재라는 정도의 생각으로 찾아왔지만, 역시 수확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감상이다. - P182

결국 기진맥진해서 의식을 잃었고, 동 틀 녘에 이 신사 뒤편에 있는 잡목림에서 구조됐다. - P183

나름대로 인망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이렇게 차가워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 P184

이제 경찰, 법원, 매스컴 전부 아리모리의 적이다. - P185

통통한 바텐더는 아리모리를 보자마자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 P186

"이마이는 결국 불법 사채에 손을 댔어요. 그래서 도망다니고 있었죠." - P187

이마이가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리모리도 느끼고 있었다. - P188

이마이에게 이 배신은 분명 구사일생의 기회를 잡기 위한 비즈니스일 거예요. - P189

확실히 아무리 생각해도 이마이가 형사로서 정의에 대해 번민할 것 같지는 않다. - P190

이마이가 정의에 눈떴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보다, 바텐더의 추리가 훨씬 설득력 있다. - P191

이 녀석은 얼핏 보기에는 깊이 반성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난처한 질문에 대답을 회피한다. - P192

마치 마쓰오카 지사를 동정해서 진실을 털어놓은 것처럼 연기했어. 실은 처음부터 인정할 작정이었으면서. - P193

"히라야마는 무죄입니다. 무고하지는 않지만." - P194

이마이는 아리모리를 두둔하는 척하며 그에게 습격당했다고 설명했다. - P195

정의를 위해서라고는 하나, 역시 증거를 날조한 형사의 말로는 이런 걸까. - P196

진실은 어둠에 묻히고, 정신 나간 형사가 분을 못 이겨 극단적인 행동에 나선 걸로 처리되겠지. - P197

"히라야마 사토시는 살인자야. 아무튼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기억해둬." - P198

거래? 무슨 뜻일까. - P199

다무라 효가, 21세. - P200

그러나 피해자가 뭐라고 했든, 효가가 폭력을 행사한 건 사실이다. - P201

급박부정의 침해도 아닌데 정당방위가 성립할 리 없다. - P202

다카마쓰 지검도 당시 수사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수사본부 자체가 근본적으로 껴안은 구조적 문제에 진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 P203

"이제는 말할 수 있겠군. 그 짜증 나는 애새끼는 내가 죽였어." - P204

그 후로 효가는 순종적인 태도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사는 어쩐지 식어버린 마음으로 경찰서를 나섰다. - P205

 ‘완전 무죄‘라고 적힌 현수막을든 변호사는 지사다. - P206

히라야마의 재심 무죄판결은 법조계에 충격을 주었다. - P207

확실히 평범한 상해사건이지만, 유아 추락 사건 재판으로 한때 전 국민을 적으로 돌렸던 남자가 일으킨 일이다. - P208

마음껏 조사해서 자네 나름대로 아야가와강 사건에 마침표를 찍어. - P209

가가와현에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 P210

"사실은 당신들도 히라야마가 살인자라는 걸 알잖아. 괜찮겠어? 정말로 이런 괴물을 풀어놔도 괜찮겠냐고,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책임져." - P211

"누명을 벗고 겨우 자유로워졌는데도 편견에서는 해방되지 못하는군." - P212

지금 이 공간에 히라야마와 단둘뿐.....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공포가 갑자기 솟아올랐다. - P213

"고마워, 나 같은 살인자를 무죄로 만들어줘서." - P214

어느 틈엔가 히라야마는 등을 돌리고 걸음을 옮겼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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