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 경사는 설로의 목을 한 팔로 끌어안고 제압했지만 설로는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맹렬하게 발버둥을 치며 저항했다. - P356
설로 포츠는 얌전히 누워 있었다. 두 눈에는 이성의 조각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남아 있지 않았다. - P357
한 마리는 설로 포츠였다. 논리와 자백이 한바탕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설로는 아직도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다. - P360
또 한 마리의 파리는 명백하면서도 성가신 존재였다. 그 파리에게는 보조개가 있고 이름은 실라라고 했다. - P360
"바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돌아올 거예요. 평화가 돌아왔으니일을 해야죠." - P361
그래서 모든 일들을 다 실라가 맡게 됐어요. - P362
"그렇게 성급하게 굴면 못써요, 찰리. 신부에게 키스 한 번만하게 해줘요." - P363
마지막 세 장째, 문제의 주식 매도 지시 서류 - P365
엘러리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 결혼식 중지하세요!" - P366
"허위를 고발하고, 진실을 폭로하는 일이죠. 저도 아직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잘못됐어요….…." - P368
아무리 같은 사람의 필적이라고 해도 완전히 똑같은 식으로 두 번 서명을 할 수는 없거든요. - P370
"당연히 원본 서명을 아래에 놓고 새 종이를 겹쳐야지." - P371
서명을 위조할 때 묻은 연필 자국이라는 이야기죠. 자, 이게 다 무슨 뜻일까요? - P372
노파의고백서는 위조가 아니었고, 실제로 본인이 작성하고 서명한 서류라는 거죠. - P373
노파는 자기가 곧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있고, 남은 인생에 이제 더 잃을 것도 없으니 고백서를 작성해서 어떻게든 자기가 낳은 첫째 쓰레기를 보호하려 했던 것 같아요. - P374
설로의 뒤에 있는 두뇌, 진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우리가 노파의 고백을 가짜라고 믿게 만들고 싶어 했어요. - P375
이 사건에서 살해된 사람은 둘이 아니라 셋이에요. 처음에는 로버트, 그다음은 매클린……그리고 마지막으로 설로. - P376
스티븐 브렌트는 자기 딸을 마치 처음 보는 낯선 사람처럼 바라보며 희미한 공포에 떨고 있었다. - P377
찰리 팩스턴의 머리가 엘러리에게서 실라에게로, 실라에게서 엘러리에게로 진자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 P379
모든 계획과 대비책을 짠 건바로 찰리 팩스턴이었다는 걸 - P380
형법 쪽에서 쌓은 커리어를 다 놓쳤던, 이 똑똑하고 젊은 변호사는 특별히 저를 위한 덫을 놓았습니다. - P381
찰리가 자신을 배신하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에요. - P382
"내게서 실라를 빼앗으려고 누명을 씌우고……." - P383
"수많은 말들을 이어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군요, 퀸 씨. 법정에서도 그걸 증명해야 할 텐데요." - P384
심지어 절대 자기 계획을 망칠 거라고 꿈도 꾸지 않았던 바로 그 사람, 자기 자신의 창조물, 바로 설로였죠. - P385
"꼭두각시 인형의 주인이었던 팩스턴 씨한테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피조물이 자기 지시를 거역하다니, 얼마나 화가 났겠어요." - P386
직선처럼 곧게 진행되고 있던 팩스턴의 계획이 이 일 때문에 옆으로 휙 꺾이고 말았거든요. - P387
찰리. 결국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당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보복을 받게 된 겁니다. - P388
"노파의 시체가 그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모두 다 함께 봤기 때문이지!" - P389
이제 찰리 헌터 팩스턴은 창에서 등을 돌리고 험악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 P390
그것을 꺼내서 노파의 타이프라이터로 복사본을 작성한 뒤 고백서를 밑에 깔고 복사본에 서명을 베꼈습니다. - P391
그때까지도 우리는 그 속에 고인의 유언장만이 들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 P392
큰 봉투를 갖고 있었던 단 한 사람밖에 없지 않았겠습니까? - P393
"팩스턴 씨, 당신은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어떻게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할 수가 있습니까!" - P394
"실라를 도와주는 일이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 P397
브렌트 양이 물려받은 그 수백만 달러는 되는 재산을 낭비하는 일을 옆에서 같이 도와주면 돼요. - P398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실수에서 구해주고서, 심지어 사과까지 하다니! - P399
"실라, 새 인생 시작할 생각 없어요?" - P400
내가 정상적이고 멀쩡하고 예의 바른 사람들 속에서 편하게 살기를 얼마나 갈망했는지 모를 거예요. - P402
"만약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면.… 그것도 당신과 함께라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당신이 진심이라면요…." - P403
"엘러리라고 부르라니까요, 포터 양." "니키라고 불러주세요. 엘러리." - P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