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 P211

오늘은 삿포로 올림픽 기념 대회가 이곳 미야노모리 경기장에서 거행된다. 이 시합에서 사와무라는 오랜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 P213

하지만 사와무라 자신이 도약하는 방식은 뉘케넨이나 니레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 P214

남의 점프를 통해 오늘의 날씨 조건을 가늠해보고 자신의 데이터로 흡수해야 한다. - P215

허공으로 몸이 뛰쳐나가고 그다음 순간, 도약대 너머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의 점프가 완벽했다는 것을 사와무라는 그 한순간으로 알 수 있었다. - P216

너희는 쇼를 결코 이길 수 없게 돼…….
아리요시가 했던 말이 사와무라의 머릿속에 되살아났다. - P217

예상대로 위로 올려진 스타트 위치에서 본시합이 시작되었다. - P219

그리고 도약.
단 한순간 광대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 P220

사와무라가 왁스룸으로 가자 테스트 점프를 마쳤을 때와는미묘하게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 P221

그러던 게 오늘은 자신의 다음 순서를 바로 얼마 전까지는 별반 의식한 적도 없었던 스기에 쇼가 차지한 것이다. - P222

히노는 베테랑답게 무난하게 마무리한 모양이었다. - P224

사와무라는 한 차례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망설임 없이 스타했다. 어찌 됐든 최대한 간격을 줄여야 한다. - P225

고개를 떨군 채 사와무라는 왁스룸으로 향했다. 자신의 득점에도 순위에도 관심이 없었다. - P226

선수 한 명이 넘어지면 다음 선수가 스타트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 P227

사과하려던 마음이 거꾸로 거센 분노가 되었다. 사와무라는주먹을 부르쥐었다. 그리고 내일을 생각했다. - P229

"오타루에 다녀왔어요." 옆에 있던 사쿠마 형사가 말했다. "오늘 아침 일찍." - P230

"본가 쪽 얘기예요. 사쿠마가 말했다. "특히 고서점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고 싶은데." - P231

고서점에서 훔쳐 온 아코니틴 병과 똑같은 것이어서 미네기시는 한순간 움찔했다. 자신이 감춰둔 병을 경찰이 찾아낸 것인가,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 P232

즉 또 다른 아코니틴 명도 다치바나 씨가 보관하고 있었어야 해.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 병이 없었어. - P233

"당신이 범인이라고 치고, 왜 니레이 선수를 죽였느냐는 거예요. 그걸 모르겠단 말이죠. 증거가 잡히면 우선 그것부터 털어놔야 할 겁니다." - P235

진상에 도달하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 P236

탐정 역할을 하는 자는 누구인가. - P237

그를 처음 보고 그가 자신과는 전혀 다른 능력을 가진 조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 P238

"이상적인 도약이라면 니레이는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어?" - P240

"앞의 바람에 뛰어드는 요령으로 물을 향해 몸을 날리면 분명 멋진 스타트가 될 것 같아요." - P241

가상 도약이란 일종의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으로, 도약대 위에서 어프로치 자세를 취한 채 실제 점프할 때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도약 동작을 해보는 것이다. - P242

하지만 단 한 명 미네기시에게 협조적인 사람이 있었다. 얼마전에 닛세이자동차 스키점프팀으로 옮겨 간 가타오카였다. - P243

집중력을 기른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니레이처럼 순수하게 점프를 즐기는 마음을 되찾고 싶다는 게 진짜 목적이었다. - P244

미네기시는 그때 통절하게 실감했다. 니레이는 다른 선수들처럼 이미지에 의지해 날아오르는 게 아니었다. - P247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대상이 얼마나 거대한 존재였는지를 분명한 형태로 내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 P248

사와무라에게는 순위보다 쇼에게 졌다는 게 더 큰 충격이었다. - P249

"아까 우리가 1차 시기를 뛰는 사이에 체포됐대. 역시 스키점프 쪽 사람이었던 모양이야." - P250

그토록 니레이를 소중하게 여기던 미네기시가 그 니레이를죽였다고 한다. - P252

지금 사와무라의 머릿속에는 미네기시도 니레이도 없었다.
있는 것은 조금 전에 본 스기에 쇼의 점프뿐이었다. - P253

정상적인 신경을 가진 인간이라면 어제 숙소에 돌아가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P254

"그 선반에서 당신 지문이 나왔거든. 또렷해. 게다가 아주 여러 개야. 그런데도 열어본 적이 없다니, 이건 앞뒤가 안 맞잖아?" - P255

좀 더 알기 쉽게 말하자면, 니레이를 살해한 독약은 고서점 영감님이 평생 소중히 보관해온 바로 그 독약이라는 거야. - P257

실은 지금 당신의 거주지 주변을 철저하게 조사 중이야. 물건 하나를 찾고 있거든. - P258

"미네기시의 범행 계획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고 그걸 알아챈 사람이 있었다는 뜻이겠죠?" - P260

"남들이 보면 범인과 형사가 뭐 하는 거냐고 하겠다." - P261

‘무엇이 미네기시의 심기를 건드린 건가.‘ - P262

"해냈습니다, 스기에 쇼 선수! 바켄 기록입니다!" 아나운서가 외쳤다. - P263

‘쇼가 트레이닝을 하는 곳의 열쇠인가.…….‘ - P265

사와무라가 노리는 곳은 한가운데 건물이다. - P266

공조실, 전력 공급실, 자료실 등등의 명패가 달려 있었다. - P267

‘아니, 관계없을 리가 없잖아. 쇼는 이걸로 트레이닝을 하고있는 게 틀림없어.‘ - P268

아무래도 이건 퍼스널컴퓨터와는 다르게 대형인 것 같았다. - P269

‘빈손으로 가느니 종이쪽이라도 선물로 가져가볼까.‘ - P270

제목을 번역해보니 ‘무릎 관절의 각속도‘라는 뜻이었다. - P271

‘사이버드 시스템 엘름?‘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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