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가는 트레이시가 죽을 수 있어. 난 세라를 잃었고, 막역한 친구 한 명을 잃었다. 나 또한 지난 20년간 고통 속에 살았어. 그 망할 자식한테 트레이시마저 잃을 수는 없다." - P443

"미안해, 세라. 널 구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 P445

선반 위의 검은색 카우보이모자로 눈을 돌리는 순간 깨달았다. "놈이 너한테 말해줬구나? 원래 노린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였다고." - P446

이번에는 반드시 끝을 낼 생각이었다.
그는 에드먼드 하우스도 같은 생각일 거라 확신했다. - P448

"어떻게 여길 파낸 거야?" - P451

굵은 쇠못이었다. - P453

렸다. 후드를 뒤집어쓴 형체가 캘러웨이의 두 팔을 잡고 뒤로 걸으며 그를 검은 구멍 쪽으로 끌고 갔다. 마치 사냥한 먹이를 끌고 땅굴로 들어가는 포식자처럼. - P456

로이 캘리웨이가 두 손목이 사슬에 매달린 채 나무 기둥에 늘어졌다. - P458

"보안관이 어떻게 여기 왔겠어? 아무 생각도 없는 거야? 사람들이 널 잡으러 오고 있어. 넌 또 지는 거야." - P461

에드먼드가 덮치기직전, 트레이시가 있는 힘껏 땅을 박차고 일어나면서 굵은 쇠못의 뾰족한 부분으로 에드먼드의 갈비뼈 바로 밑을 찔렀다. - P462

피복 벗긴 구리 선들을 쇠못에 대자 불꽃이 튀었다. 요란하게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살이 타는 냄새가 났다. 에드먼드가 부르르 떨면서 씰룩씰룩 움찔거렸다. - P463

에드먼드는 빠르게 방을 가로질렀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총을 쏠 틈이 없을 정도로 빨랐다. 하지만 트레이시는 웬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 P464

캘러웨이가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 살아 있기는 했지만 얼마나 오래 버틸지 알 수 없었다. - P465

핀레이가 댄에게 말했다. "여기에서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계세요."
댄이 쏘아붙였다. "웃기지 마요. 나도 당신과 함께 트레이시를 구하러 갈 겁니다." - P467

나무 기둥에 기대어 앉은 트레이시와 그녀의 무릎을 베고 쓰러진 로이 캘러웨이가 보였다. 맞은편 구석에는 뒤통수와 셔츠가 피범벅이 되어 쓰러진 에드먼드가 있었다. - P469

"파커 씨는 중태야. 디안젤로 핀도 마찬가지고." - P470

나한테 보낸 메시지였어. 벽을 파내고 볼트를 느슨하게 만들 도구를 발견했다는 걸 내게 알리고 싶었던 거야. - P471

"이상한 일이지만 나도 세라를 느꼈어, 이곳에서 개가 내 곁에 있는 기분이었어. 그 쇠못으로 나를 인도해주는 것만 같았어. 그게 아니고서는 내가 정확히 그 지점을 파낸 까닭이 설명이 안 돼." - P472

무슨 말이든 해주지 않으면 기자들이 떠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 트레이시는 제일장로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말을 전했다. - P473

조지 보빈은 댄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이 끝나 에드먼드 하우스가 진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딸이 마침내 한을 풀고 천천히 삶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했다. - P474

과거 에드먼드 하우스의 판결에는 절차상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무죄라고 생각한 것은 틀렸습니다. - P475

제 아버지를 아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부디 그분을 성실한 남편이자 사랑 많은 아버지, 믿음직한 친구로 기억해주세요. - P476

시더 그로브 임시 보안관 핀레이 암스트롱이 앞으로 나와 기자회견을 끝냈다. - P477

"그럴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말하지 않았지. 넌 이미 마음을 굳혔으니까. 더구나 내가 아는 넌 네 아버지만큼이나 고집이 세지." - P478

네 아버지는 자살한 게 아니야. 슬픔이 그를 죽인 거지. - P479

트레이시는 디안젤로 핀이 했던, 우리가 항상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 P479

"과거의 유령을 묻으려면 맞서야 하는 법이죠. 그리고 이젠 세라를, 아버지를, 시더 그로브를 떠나보낼 필요가 없다는 거 알아요. 언제나 저의 일부일 테니까요." - P480

디안젤로 핀은 병실에서도 변함없이 달관한 사람처럼 말했다. - P480

그 녀석이 석방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못 했고, 그놈이 감옥에서 나오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두려웠다. 그냥 당황했던 것 같아. 댄의 집 유리창을 박살 낸 건 어리석은 짓이었어. - P481

"누가 너를 더 그리워할지 모르겠는걸. 나일지 이 녀석들일지."
트레이시가 댄의 가슴을 톡 쳤다. "너면 좋겠어." - P482

트레이시는 한때 자신의 보금자리였던 집을 바라보았다. - P485

에필로그 - P486

트레이시는 사격 대회에 나갈 때마다 자신이 외치던 구호를 생각했다. 〈〉진정한 용기〈〉에서 루스터 콕번이 번쩍이는 엽총을 들고말을 달려 들판을 가로지르기 전에 했던 말, 총 뽑아, 개자식아! - P487

사격을 마친 트레이시는 권총을 빙그르르 돌려 총집에 도로 꽂았다. - P488

트레이시의 기록은 여태 가장 빨리 쏜 참가자보다 6초나 빨랐고, 그녀가 진지하게 시합에 임했을 때의 최고 기록보다는 3초 느렸다. - P489

"요즘 그 친구는 더 높은 목표를 겨냥하고 있거든요." - P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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