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눈속임 - 앤서니상 수상작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유혜영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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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눈속임

루이즈 페니 지음

피니스 아프리카에

지난 3일부터 새로 시작한 일은 아르바이트라고 하기도 뭣하고 자원봉사라고 하기에도 다소 난감하지만 정말 눈꼽만큼 보수를 받으면서 하루 6시간을 투자해야하는 부담감을 갖게 한다. 게다가 근 열 달에 가까운 시간을 공석으로 있던 업무가 처리하려고 들면 꽤 긴 시간과 노고를 치뤄야 할 듯 싶다. 숙제를 안고 못 견디는 성미라 매일매일 쉴 틈 없이 하나씩 결산 처리를 해가느라 이제는 끝이 보이지만 그 덕분에 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왔다갔다 동분서주 하고 있다.

진작에 읽어놓고는 채 리뷰를 작성하지 못하고 계속 미루고만 있다가 이러다간 책읽기 프로젝트를 패쑤하게 될 것 같아서 서둘러 리뷰를 작성해 본다. 캐나다 작가인 루이즈 페니의 『네 시체를 묻어라에 이은 일곱 번째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로, 앤서니상 수상작이다. 전작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의 후유증을 서서히 극복해 가는 중인 아르망 가마슈 경감과 좀처럼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장 기 보부아르 경위가 클라라의 집 정원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함께 뛰어들게 된다.

무명의 화가에서 몬트리올 현대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게 된 스리 파인스 마을 주민 클라라는 개인전을 축하하는 파티를 집에서 열게 되었고,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정원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시체를 발견한다. 미술 평론계의 악동이었던 여인의 죽음.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미술계 사람들이었다. 아트 딜러, 갤러리 소유주, 예술가들. 용의자는 넘쳐 났고, 기회 또한 있었다.

클라라가 그린 그림을 놓고 미술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히 갈린다. 이 작품은 클라라의 그림 속에서 보이는 빛과 어둠의 작용을 상징한다. 아주 많은 빛, 그러나 또한 아주 많은 어둠. 빛이 너무나 확연하기 때문에 거기에 속는 사람들. 말이 주는 상처에 천착하는 루이즈 페니의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 말이 살인을 불러온다.

루이즈 페니의 아르망 가마슈 시리즈는 도치법 사용을 많이 하고 있어서 살짝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또한 시적인 표현을 꽤 많이 쓰고 있어서 지극히 비감성적이고 논리적(?)인 나로서는 때로는 동의하지 못할 경우도 있고는 하다. 그래도 일단 시리즈를 시작하면 끝까지 완독해야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편이라 설사 흥미를 잃어버리더라도 아마 끝까지 잡고 있기는 할 것이다.

아무튼 화이팅~ !!

2022.2.8.(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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