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사건의 중요 인물 중 하나인 요헤이 씨가 이른 시점에 용의자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인가. - P191

자, 여기서 만약 요헤이 씨와 사쿠라 두 사람이 공범이었다면 어떨까요. - P192

제가 버티고 있는 이상, 그리고 사와코와 요시오가 있는 이상 그들의 꿈은 이룰 수 없는 거나 마찬가지. - P193

실은 그 자리에서 사무소의 향후 운영을 둘러싸고 사쿠라가 강력히 요구한 것이 있었다는 이야기 - P194

두 사람 사이의 험악한 기운을 느낀 저는 사쿠라와 요헤이 씨가 한 팀이 될 수 없다고 제멋대로 믿어버린 것입니다. - P195

공범이 둘로 제한된다는 규칙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요헤이 씨와 사쿠라 둘만으로 범행이 불가능하다면 가능케 할 또 다른 공범을 찾으면 그만인 것입니다. - P197

이런 사실을 종합해 고려하면 사쿠라는 실은 스미에 씨가 낳은 친아들 아닐까. - P199

요헤이 씨와 사쿠라, 그리고 스미에 씨 세 사람이 공모해 사건을 일으켰다면, 그것은 평소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으스대던 니레 집안사람들에게 하늘이 내린 천벌일지도 모릅니다. - P201

행복과 불행, 인간의 마음속 천칭은 아주 약간의 무게에도 크게 기웁니다. - P202

「서신ㅡ도코가 하루시게에게」 - P207

떨리는 손으로 읽어 간 당신의 편지 속에 설마 그토록 신랄한 말이 적혀 있을 줄은 ……. - P209

당신이 꼭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무고한 사람이 남편 대신 감옥에 갇히는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만큼 저는 사악한 악녀도 아닙니다. - P210

저, 그리고 니레 가문에 너무나 불명예스러운 사실. - P211

제 남편 오가 요헤이를 죽인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 P212

야차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을 잡아먹고 상해를 입힌다는 설화 속 잔인한 귀신. - P213

안심하고 발을 내디딘 땅이 돌연 요동치기 시작한 느낌이라 할까요. - P214

단독범이 아닌 공범, 그것도 뜻밖의 조합인 공범의 존재는 제게 그야말로 맹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215

스미에 씨의 입원과 장례식 절차를 사쿠라 씨가 도맡는 것을 보며 저는 그가 스미에 씨 생전에 뭔가 감사한 일이라도 있었나 보다고 속으로 감탄했습니다만…….. - P216

이제 슬슬 제가 왜, 그리고 어떻게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고백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 P218

"우리는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의 가족이야. 어느 쪽을 편들어도 비난받게 돼 있어. 지금은 그냥 말없이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나아." - P219

남편을 향한 제 분노는 원치 않은 결혼 생활에서 쌓여 온 불만과 맞물려 어느새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갔습니다. - P220

‘약이라는 것은 효과가 있으면 반드시 부작용도있다. 한약도 예외가 아니다‘ - P221

그러니 몰래 고른 여러 약을 섞어 남편에게 계속 먹이다 보면 온몸의 근력이 저하해서 어쩌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생기지 않을까요. - P222

남편이 시립 병원 정신과에서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몰래 복용 - P223

시마하라 큰고모님께 선물받은 서양란 화분 - P225

그렇게 크지는 않아도 두 손에 화분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는 건 몸 상태도 좋지 않았던 남편에게는 쉽지 않은 일 - P226

남편 살해범, 그것이 바로 하루시게 님이 아는 니레 도코라는 여자의 실체입니다. - P227

당신과 한 지붕 아래에서 사는 것. 그것은 결국 이루지 못할 꿈이었습니다. - P228

「서신ㅡ하루시게가 도코에게」 - P229

이제 두 번 다시 당신의 이름을 봉투에 적을 일은 없을 것이다. - P231

무엇보다 제가 놀란 것은 제 앞에서 남편 살해를 고백한 당신의 용기와 결단력입니다. - P232

상당 인과 관계 - P233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저는 당신을 규탄할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 P234

당신은 어째서 요헤이 씨를 끝끝내 죽여야 했는가. 거기에는 당신이 제게 들려주지 않은 다른 어떤 사정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P235

색色과 욕慾 - P236

바로 범죄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입막음을 노린 살인 - P237

그렇다면 그 계획이 바로 42년 전 니레 저택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아닐까. - P238

당신에 의한, 당신을 위한, 오직 당신만이 저지를 수 있었던 범죄. - P239

당신이 남편 요헤이 씨를 이용했다면 과연 당신은 그에게 어떤 일을 시켰을까. - P240

‘저의 재킷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사람은 없었지만 ‘저의 재킷‘에 ‘손을 갖다 댄‘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의 재킷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사람은 있었다는 사실 - P241

궁리를 거듭하던 제게 또다시 광명이 찾아든 것은 당신의 편지 속 어떤 문장을 읽을 때였습니다. - P242

당신을 괴롭히던 건 제가 수감된 사실이 아니라 제가 당신에게 말없이 자수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뒤에 저와 말을 주고받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 - P243

마침내 그날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P244

아비산, 즉 비소를 활용한 독살, 타깃은 사와코와 요시오. 당시 흰개미 구제용으로 쓰다 남은 아비산 - P245

아무리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도 용의자 명단에 올라서는 안 된다. - P246

그때 재킷을 받아 의자 등받이에 걸어준 사람이 지카코 씨와 당신이라는 점이 문제를 풀 열쇠 - P247

그렇게 제 재킷과 요헤이 씨의 재킷은 당신과 요헤이 씨 외에는 아무도 바뀐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경찰의 소지품 검사 전까지 그대로 식당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 P248

재킷 주머니에 요시오를 죽인 걸 암시할 결정적인 증거를 넣은 사람이 누구인가. - P249

‘타살로 연출하는 자살‘ 수법 - P250

당신은 왜 그렇게까지 해서 사와코를 제거하고자 한 걸까요. 의문은 남습니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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