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이 씨를 내버리고 자기를 구하러 와 준 아버지를 하루히코는 어떻게 생각할까?" - P390

갑자기 열네 살 먹은 남자아이의 아버지가 되면 역시 생각할수밖에 없죠. 어떻게 해야 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 P391

가능성은 더 낮을 테지만 내가 더 빨리, 최소한 구급차라도 불렀다면 사와이는 살 수 있었을까? - P392

처음부터 내내 당신은 어리석은 사람이었던 거예요. - P393

하루히코는 당첨이 든 약병인 걸 알면서도캡슐을 꺼내 멋지게 삼켰어요. 시미즈 씨는 차마 하지 못했던 일을, 사와이 씨는 꼴사납게 실패한 일을 하루히코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낸 거죠. - P394

하루히코는 아는 겁니다. 그때 어떤 표정이었는지. 괴롭힘에시달리던 하루히코는 욕실을 죽을 곳으로 골랐죠. - P395

시미즈 씨가 소중하게 여기는 하루히코는 세계의 끝의 마지막에 이를 수 있을까요? 혹시 세계의 끝의 마지막 직전에 걸음을 멈추고 그 풍경을 지켜볼 수도 있을까요? - P396

아버지잖아, 당신은.

하늘이 나를 삼켰다. - P397

전혀 몰랐다. 상상할 수 없었다.
괴로웠겠구나, 하루히코, 너는 내내 괴로웠던 거로구나. - P398

"아쉽군, 당신이 오기 좀 전에 저 녀석은 세계의 끝의 마지막까지 가 버렸어……."
우에다 유타로의 목소리였다. - P399

"기다리고 있었어, 세계의 끝을." - P400

"전부터 이야기했어, 우리는, 세계가 언제 끝날지, 세계가 정말로 끝날지, 우리가 그 순간을 놓치지는 않을지..…" - P401

"우리는 만났어."
하루히코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P402

"함께 세계의 끝을 보자고 약속했지." - P403

오히려 그게 더 현실감이 있을지도 모르지. 뭐 나는 7년 전에그걸 온 세상 사람에게 가르쳐 준 셈이지만. - P404

우에다가 말했다. "어쩔 수 없어. 하루히코도 우리와 같은 종류의 인간이니까." 타이르는 느낌이 섞인 목소리였다. - P405

미래를 상상하는 벡터랄까, 그게정반대였지. 우리 두명만. - P406

우에다는 조금 전보다 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는, 가족이야." - P407

단지 그것만으로도 내 눈에 보이는 세계는 요란하게 금이 가고 부서져 내린다고 말해 주고 싶다. - P408

내가 소리쳤다. "왜 너 혼자 죽지 않았지? 왜 반 친구들을 끌고 들어간 거야!" - P409

하루히코는 당신의 아들일지 몰라도 당신은 하루히코의 아버지가 아니지.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 P410

"세계는 참 끈덕지게 끝나지 않네." - P411

자기 목숨을 내던지려고할 때, 열네 살 소년은 이리도 싸늘한 표정이 되는 건가? - P412

그런 식으로 다른 누군가의 세계를 끝내고 싶다고 생각했나요? 아니면…… 자기 세계가 끝나는 순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나요? - P413

우에다 유타로라는 인간의 세계는 끝나더라도 우에다 님이라는 존재는 영원히 살아남게 될까? - P414

"시미즈 씨, 안타깝게도 당신은 하루히코를 구할 수 없어요." - P415

간단한 논리다. 왜 여태 깨닫지 못했을까. 아버지가 자기 목숨과 바꾸어 아들을 구한다는 건 결국 그런 것이다. - P416

도저히 어쩔 수가 없어서, 궁지에 몰려서, 승산도 없고 도망칠 길도 없어져서…. 넋이나가는 거지. - P417

내가 ‘당첨‘을 뽑느냐, 하루히코에게 ‘당첨‘ 이 남느냐. - P418

"잊지 마. 우리는 목요일의 아이야. 멀리 떠나갈 운명을 지녔지. 그게 우리의 긍지였을 텐데." - P419

의기양양하다. 그럴 만하다고 나도 인정한다. 나는 졌다. - P420

그 전에 나는 내 손으로 게임을 중단시켜야만 한다. 나는 아버지니까. 하루히코가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건 이 아이의 아버지는 나뿐이니까. - P421

떠듬떠듬 말이 나왔다.
"엄마가 기다려..… 아버지랑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 - P422

"아직 멀었어!"
우에다 님이 외쳤다. - P423

"캡슐을 …… 아버지에게 전부 줄래…..…?" - P424

우에다는 소리치며 캡슐을 삼켰다. 몇 개인지 모르게 계속 삼켰다. - P425

손바닥에 있던 캡슐이 다 없어졌다. 하지만 우에다의 세계는끝나지 않았다. - P426

나는 우에다를 덮쳐 누른 채 경찰관이 옥상으로 달려올 때까지 울고 있었다. - P427

그렇지만 나는 그 어리석음을, 이제는 자랑스럽게 여긴다. - P428

목요일의 아이는 멀리 떠난다. 그러나 아이는 언젠가 집으로돌아온다. - P429

아사히가오카에 있는 우리 집에 만든 서재에서 하루히코와 내가 평온한 휴일을 보내는 것은 언제가 될까. - P429

다녀왔습니다‘ 라고 해 줘.
어서 와‘라고 해 줄게. - P430

이번에는 진짜 가족의 시간을 시작하자.

나는 네 아버지야. - P430

사람들에게 죽이고 싶은 사람 명단을 적어 내라고 한다면, 그 안에 내가 포함되어 있지 않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역자 후기 - P432

시게마쓰 기요시는 굳이 이력을 소개할 필요가 없을 만큼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 P432

『목요일의 아이』 역시 현대 가족이 주제입니다. - P432

7년 전 여름.
7년이 지난 지금. - P433

추천사
우리 안의 악마, 목요일의 아이 - P436

『목요일의 아이』는 독자를 ‘왜?‘ 라는 질문에 집중하게 만든다. - P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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