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루히코의…….아버지니까." - P326

"아버지라면 아들이 죽을 곳으로 고른 장소가 어딘지 알고 싶지 않아요?" - P327

오타니 마야에게 하루히코 이야기를 들었죠. 와타나베 마리코가 살던 집에 우에다 유타로를 똑 닮은 녀석이 이사 왔다고. - P329

후지미다이를 나와 아사히가오카로 이사해 괴롭힘에서 벗어났을 하루히코가 왜 다시 철로에 올라가고 싶어졌는지. 생각해 보라고요. - P330

 죽이고 싶은 상대의 이름을 적은 수많은 쪽지가 한밤중 ‘약속된 땅‘에 내려 쌓였다가 춤추며 하늘로 올라간다. - P331

당신은 어떻죠? 당신은 하루히코를 위해 뭔가 해 준 적이 있어요? 당신은 아버지로서 자기 자식의 미래를 제대로 지켜 주고 있는 겁니까? - P332

그리고 우리는,
하루히코가 원한다면,
당신을 처형할 수도 있다. - P333

하루히코. 넌 지금 기쁘니?
너를 그토록 괴롭힌 세 명이 죽어서 넌 이제 내일을 기다릴 수 있게 된 거니? - P335

전화는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 "나를 만나고 싶어 했다면서요?" - P337

"이번에는 좀 더 가까이 올 때까지 견뎌 줘야겠어. 아까처럼 백미터나 남았는데 도망치면 하루히코가 웃을 거야." - P338

후지미다이 하이츠, 문 만듦새도 공동 우편함도 다 낡은 오래된 건물이었다. - P340

"언제 방에서 나간 거지?"
"처음부터 없었어. 난 어디에도 없거든." - P341

저곳은 후지미다이 거리다. 가나에가 살던 단지와 가까운 곳의 풍경이다. - P342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망설이거나 머뭇거리는 모습은 없었다. 하지만 그 반대로 목숨을 건 게임을 즐긴다는 흥분도 느껴지지 않았다. - P344

"목숨이란 최후의 무기지. 어쩔 도리가 없어서 목숨을 무기로 세계와 싸울 수밖에 없는 녀석도 있기 마련이야."
그게 바로 하루히코라고 우에다는 말했다. - P347

"하루히코와 나는 눈이 닮았대. 눈 생김새나 눈빛 같은 게 아니라 더 깊은 곳."
세계의 끝을 본 눈이야. 다카기는 우에다에게 이렇게 말했다. - P348

"당신들은 하루히코를 절망의 늪에서 구했다고 생각할 테지.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야. 손목을 긋기 전까지는 절망의 밑바닥에 있었는데, 그때 바뀐 거야." - P349

죽음에 다가가라. 죽음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갔다가 거기서 돌아와라. - P351

나하고 만나지 못했던 7년 동안 저 녀석은 눈앞에서 떠나지 않는 세계의 끝의 풍경을 수없이 반복해서 떠올렸대. - P353

"마음을 굳힌 모양이네."
우에다가 말했다. "세계의 끝에 발을 내딛겠지, 이제 곧 하며흥분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 P354

늘 움츠러들기만 했던 하루히코가 자기 발로, 자기 의지로 걷기 시작했다. - P355

제12장
세계의 끝에서 서성이는 자 - P357

"세계의 끝을 더럽히는 남자가 있다. 하루히코가 성자가 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남자가 있다. 하는 내용이야." - P358

하루히코는 언제, 어떻게 내 앞에서 모습을 감추었지?
다카기는 언제, 어떻게 사와이의 차에 올라탈 수 있었지?
사와이는 언제, 어떻게 이토록 빨리 이 아파트에 온 거지? - P359

사와이는 언제부터 배신한 걸까? 아니면 처음부터 우에다 님의 뜻에 따라 내게 접근했나? - P360

"실패했네. 사와이 아저씨가 당신에게 써먹을 수 없는 사람일 줄은 몰랐어." - P361

ㅡ 최소한 1만 명을 죽이겠습니다. - P363

"스무 명이라고 하던가? 아파트에서 수돗물을 마신 주민들이죽었다네요." - P364

"그 녀석이 본 진짜 세계의 끝은 자살 미수였을 때 본 게 아니야. 당신이 자기 어머니와 웃는 풍경 그 자체가 녀석에게는 진짜 세계의 끝이었지." - P366

가나에와 결혼해 하루히코의 아버지가 되면 그때부터 모든 게 시작되는 줄 알았다. 착각이었나? 그게 하루히코에게는 모든 것의 끝이었나? - P367

"우리는 알고 싶어. 그게 ‘목요일의 아이‘의 전부야." - P368

잘 읽어 봐. 사와이란 녀석은 너를 좋아해. 널 동경하고 있어.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 아무리 피해자 편을 드는 듯이 보여도 이 녀석은 너를 좋아하는 거야. - P370

"우에다와 다카기는 알아.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 결국은 그 차이야" - P371

하나를 알게 되면 바로 또 다른 모르는 것이 나타난다. 한 가지 불안이 사라지면 동시에 새로운 불안이 생겨난다. - P372

"종교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지. 죽은 뒤의 일은 아무도 모르잖아. 그래서 죽음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두려워져. 그렇지?" - P373

"범행 동기도 그렇고, 왜 그 반 학생을 모두 노린 건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어." - P374

취재를 계속해 ‘아는 것‘이 늘었지만 마지막에는 가장 큰 ‘모르는 것‘이 남았다. - P375

"가장 중요한 걸 모르는 상태이다 보니 그 녀석 모습은 필름에 비유하자면 네거티브 필름인 셈이지. 빛과 그림자가 완전히 뒤집힌 상태인." - P376

그 녀석은 아무도 안심하지 못하게 하려고 그런 사건을 일으킨 거예요. - P377

실제로 자기 곁에 있는 사람은 백 퍼센트 알지 못해도 괜찮은데 왜 범죄자에 대해서는 다 알려고 하는 거죠? - P378

목요일의 아이 사건은 우에다가 잡혔죠. 이게 맞는 표현인지모르겠어요. 애당초 그 녀석은 도망칠 마음이 없었거든요. - P379

미궁 - P380

그 녀석은 범인이 아니라 ‘영웅‘으로서, 왕‘으로서 ‘신‘으로서 체포되고 싶었던 거예요. - P381

그런데 말이죠, 요즘 이런 생각을 해요. 그 녀석이 왜 나한테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을 벌였을까. - P382

같은 반 학생을 아홉 명이나 죽인 소년에게 등골이 오싹할 만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느낀 거지. - P383

"그날 다카기는… 그 녀석 이야기를 하는 내내 우에다 한 명…을 가리킬 때도 ‘우리‘ 라고 했던 것 같아." - P384

"이게 하루히코를 만나기 위한 조건이야. 우에다와 다카기는네가 캡슐을 삼키지 않으면 하루히코를 만나게 해 줄 수 없대." - P385

화자를 잃은 묵시록의 마지막 장이, 이제부터 시작된다. - P386

제13장
어리석은 자의 눈물 - P387

승리를 빼기는 오만함을 숨긴듯했다. 아니, 다카기는 이제 숨길 생각마저 없는지도 모른다. -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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