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하지 않아도 돼. 오타니씨 부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만 잘 살펴봐." - P259

"아, 그런데 이건 다릅니다."
사와이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이 담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 P260

"있잖아, 시미즈,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없어. 세상만사가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는 거야." - P262

사와이는 ‘목요일의 아이‘에 관련된 누군가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P263

더 도망칠 수도 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멀리. - P264

나는 언제부터, 그리고 왜 목요일의 아이에게 손발이 묶이고 만 걸까. - P265

"움직이기 시작한 거야, 목요일의 아이가. 그야말로 강림이지." - P266

결혼 전에 머릿속에 그렸던 부자간의 정겨운 모습이 산산조각나는 광경을 나는 똑똑히 보았다. - P267

제10장
약속된 땅 - P268

"좀 전에 그 사람, 작가죠? 사와이 요시키. 저 그 사람 얼굴 알아요." - P269

"아저씨가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
마야는 태연히 말하고 "두 사람일 텐데 그중에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 P270

"그렇지만 사실은 그 반대에요."
"그 반 학생들은 모두 휘말렸을 뿐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죠." - P271

없애고 싶은 건 더 작고, 더 가까운 누군가겠죠. 그 누군가를없애기 위해 이 세계도 ‘내친김에‘나 ‘덤‘으로 없애 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P272

모두 다 우에다 님의 목소리를 담은 파일에서 시작되었다. - P274

마야는 우에다 님의 말에 따라 눈을 감았다. - P276

"아저씨, 하루히코한테 우리 집 이야기 들었어요? 우리 아빠의 진짜 모습이라고 해야 하려나?" - P279

아무리 싫은 세계라도 그게 내가 사는 세계라면 부술 수 없어요. - P281

뭐랄까, 그 사람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보니 제가 모르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죠. - P282

공터가 된 그곳을 다카기는 ‘약속된 땅‘이라고 불렀다. "우린 다들 여기서 모이죠." - P283

‘약속된 땅‘에 발을 디딘 마야의 뒷모습은 장례식장에 있을 때보다 훨씬 슬퍼 보였다. - P285

"비밀 기지였대요, 우에다 유타로가 쓰던. 다카기와 둘이 어렸을 때부터 늘 여기서 놀았대요." - P286

먼저, 내가 할 거야.
‘누구‘인지는 모른다. ‘언제‘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하겠다‘는 한마디를 단호하게 했다고 한다. - P288

마야가 말했다. "여기 온 사람은 다들 죽이고 싶은 사람 이름을 적어 두고 가죠" 하며 옆에 떨어져 있던 종이를 주워 들어 거기 적힌 이름을 흘끔 본 뒤에 쪽지를 버렸다. - P289

즉 모든 사람은 누군가에게 ‘없어지면 좋을 사람‘인 셈이다. - P291

"사람을 죽인다는 건 너무 힘들어요. 해 보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그건." - P292

마야 곁에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 젊은 남자가. 나를 돌아보며 웃었다. 틀림없이, 확실히, 웃었다. - P293

우리는 모두, 누구나 누군가에게 살해될 가능성이 있다. - P294

목요일의 아이들아, 너희들은 세계의 끝을 보고 싶지 않은가? 멸망해 버린 세계의 그 고요 속에 서 있고 싶지 않은가? - P294

사와이의 목소리가 심하게 허둥대고 있었다. - P296

"시미즈! 마야가!"
죽었어. - P298

제11장
끝의 시작 - P300

마야는 발키리 급성 중독으로 죽었다. - P300

"소년법 문제도 있고 아직 누군가가 남은 독약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 P302

시작되었어요.
내 가슴속에서 하루히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 아세요? 시작되었어요. 세계의 끝이 시작되었어요. - P303

"마야를 자살로 처리하고 발키리 문제도 덮어 두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한 거지, 경찰은." - P304

마야 사건이 아름답게 완결되면 아이들이 그걸 동경하게 된다. 복음이 주어지는 셈이다. 아름다운 소녀가 아름답게 순교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 P305

성녀가 강림했습니다. 마야가 세계의 끝을 보았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풍경이었다고 합니다. - P307

그들은 모두 다마가와시 후지미다이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하루히코가 전에 다니던 학교 학생들이었다. - P308

"요시무라라는 애가 있었어."
블로그에 적혀 있던 세 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럼 스기노, 니시야마라는 애는 없었어?" - P310

뒷좌석에 누군가가 있었다. 젊은 남자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살짝 고개를 숙였다. 후훗, 하고 웃는 것처럼 보였다.
다카기 슌스케 - P311

손에 쥔 캡슐을 보이며 "소란스럽게 굴면 죽을 겁니다"라고 했다. "이미 눈치챘을 테지만…… 이건 발키리예요." - P312

"독이라는 건 재미있어요. 사와이 씨도 여러 가지 사건을 취재했겠죠? 독살 사건도 있었나요? 일가족 동반 자살이라도 괜찮은데." - P314

"이거 비타민 캡슐이에요. 그렇지만 내용물을 모두 발키리로 바꿔치기했을지도 모르고 발키리를 일부만 넣었을지도 모르고 사실은 애초부터 제가 지닌 것까지 모두 다 비타민일지도 모르죠." - P316

"후지미다이 중학교 2학년 2반 스기노 쇼마, 길에서 사망." - P318

후지미다이 중학교 2학년 1반 니시야마 요헤이, 길에서 사망. 블로그에 이름이 적힌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처형되었다. - P318

‘운이 좋으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다‘와 ‘운이 나쁘면 지뢰를 밟고 죽는다.‘ 어느 쪽이 더 두려운가. - P320

후지미다이 중학교 2학년 3반 요시무라 다이치로, 학교 정문앞에서 사망.
"처형, 완료했습니다." - P320

"밤마다 게릴라의 습격을 대비했던 부대는..… 병사들이 대부분 정신이 이상해졌죠…." - P322

"하루히코에게 물어봤죠. 시미즈 씨에 대해서는 모두." - P324

인질을 잡혀 있는 꼴이었다. 그런데 그 인질이 바로 범인인. 이런 웃기는 이야기가 어디 있나? 하지만 모든 인질 가운데 그게 가장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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