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와이 씨와 만나기로 했는데요………." - P193

ㅡ사와이 선생님 팬은 저뿐만 아닙니다. 우리 반 와타나베, 시로이시, 사야마는 물론이고 가와조에, 이시다, 고다마, 소노베, 이노바라, 요시자와도 선생님의 예전 작품을 아주 좋아합니다. - P194

거기에는 이름과 마찬가지로, 자 같은 것을 대고 쓴 듯한 어색한 문자로 ‘다카기 슈스케‘ 라고 적혀 있었다. - P195

러시안룰렛이라는 표현이 『살육』이란 책 안에도 나온다. - P196

"그렇지만 우에다의 집에 없었다고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는 확언할 수 없어요." - P198

"다카기 슌스케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발키리를 숨겼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범행 계획도." - P199

"그건 공범자의 분노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P200

다카기 슌스케가 ‘나이토 선생님은 아사히가오카 중학교에 다시 근무하신다면서요.‘ - P202

"혹시 두 사람이 그런 관계였다면 우에다 유타로가 발키리를숨길 곳이 한 군데 더 늘어나는 셈이죠." - P203

와타나베 마리코의 집.
그것은 결국 우리 집. - P203

창가에 앉은 학생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숨 막히는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듯 머리로 창문을 마구 들이받아 두꺼운 유리가 깨졌다. 괴로워하며 바닥을 뒹구는 학생도 있었다. - P205

우에다 유타로가 아사히가오카에 살지 않았더라도 ‘목요일의 아이‘ 사건을 일으켰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P206

갑자기 열네 살 소년의 ‘아버지‘가 된 내 곤혹스러움과 초조, 불안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 P207

"뭐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아버지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 P208

하나뿐인 딸이 같은 반 아이에게 독살당해 슬픔으로 가득 찬 나날을 보냈을 와타나베 마리코의 부모는 어떤 심정으로 이웃집의 시끌시끌한 소리를 들었을까. - P210

아름다운 뉴타운에서 누리는 행복한 삶에 우리가 아직 익숙해지지 못했을 뿐이다. - P211

분명히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뭔가가 잘못된 게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든다. - P213

어린 티도 나지 않고, 그렇다고 어른이 하는 위협처럼 무시무시한 느낌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 더 두렵다. - P214

혹시 모를 일이니까, 같은 말투나 표정이 아니었다. 더 진지하고 절실해 보였다. - P215

결혼은 이제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30대 중반부터 잊고 지냈던 작은 꿈이었다. - P216

"네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야."
사와이의 이 말은 딱히 연기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P217

가나에는 ‘행복한 가정의 아내‘를, 나는 ‘행복한 가정의 남편‘을 각자 연기하면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연극 무대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 P218

- 목요일의 아이가 늘었습니다. - P221

"7년 전 일을 생각하면 이렇게 아사히가오카 중학교 교사로 복귀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봐." - P222

"눈이 마주쳤던 모양이야."
우에다 유타로의 눈과. - P223

"아들을 정말 믿고 싶다면 확인부터 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타이르듯 말했다. - P225

사와이는 돌연 ‘헉‘ 하고 말을 끊었다. 그러곤 허둥지둥 창문 손잡이를 더듬었다. - P227

제9장
두 번째 사건 - P228

급성 심부전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 P229

오타니 씨가 쓰러졌을 때 마야와 마사토는 둘 다 집에 있었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우두커니 서서 움직이지 않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에게 매달리는 어머니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 P230

하루히코는 살짝 맥이 풀린다는 듯이 말했다. 아쉬워하는 듯도 보였다. - P232

막연히 시신이나 죽음에 호기심을 느끼는 게 아니다. 틀림없이 오타니 씨의 시신에 집착하는 눈치였다. - P233

수상하게 여길 만한 부분은 전혀 없다. 그런데 마음속 찜찜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 P235

"발키리일지도 몰라."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 P236

입가에 토사물이 묻어 있으면 소화기를 통해, 비교적 깨끗한 얼굴이면 호흡기를 통해 독극물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 P237

"담배에 발키리를 스며들게 하는 건 간단해." - P238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면 생각을 멈출 거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밖에 없어." - P239

"지금은 망상이라도 언젠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어." - P241

"동갑이거든, 나하고, 그래서 그렇게 죽은 게 남의 일이 아니랄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 P243

"마사토와 마야 누나, 둘 다 아저씨를 아주 싫어했어요."
방안 공기가 바로 얼어붙었다. - P244

그 아저씨, 자식들이 자기 뜻대로 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 P244

그만해.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더는 듣고 싶지 않다. - P247

나한테서 무얼 보고 싶은 거지? 넌 나한테서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니? - P248

나는 하루히코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다카기란 친구를 만나게 해 다오." - P249

하루히코는 뭔가를 끝내고 뭔가를 시작했다. 그리고 내게서 뭔가를 앗아 갔다. - P250

ㅡ강림하라, 목요일의 아이들이여. - P251

인사하는 목소리도 기어들어 가듯 힘이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남편을 잃은 아내의 슬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 P253

"그 담배,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 P254

"우리를, 하루히코가 2층 창문에서 뚫어지게 보고 있어." - P257

"시미즈, 잠깐 나하고 연극을 해 주지 않겠나?"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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