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의 룰이 ‘이웃을 멀리하라‘ - P35

그만큼 혼자 일하는 데 저도 모르게 지쳤거나 외로웠던 거 같아요. - P36

시간이 지나면서 발자국 소리로 몇 호에 사는 사람인지 알 수있게 됐어요. - P37

저는 직감했죠. 이건 백 퍼센트 데이트 폭력이라고. - P39

구두 신은 남자는 간헐적으로 303호를 드나들었어요. - P39

이전 남자와 달리, 그는 303호를 기쁘고 즐겁게 황홀하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물론 저도 기쁘고 황홀하게 만들었죠. - P41

304호는 잘 관리하는 은둔형 외톨이였죠. - P42

가까이에서 얼굴을 마주 보니 굳이 친해지는 게 외로움에 의한 실수였나 싶어서 얼버무리고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어요. - P43

‘사회복지사협회‘의 우편물 - P44

304호의 우편함에 꽂힌 장애인단체 명의의 우편물을 보고 지적장애라는 걸 알았어요. - P45

거친 발자국 소리 - P46

딱딱한 물체가 물렁한 외피에 한 번 걸러져 나오는 소리요. - P47

설마 여자를 해코지한 건가, 밀어서 넘어뜨린 건가, 아니면 살해한 건가, 온갖 퍼즐들을 맞춰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어요. - P47

그랬더니 306호는 7층 청소중이니까 바로 내려가서 따끔하게 주의를 주겠다고 말했어요. - P49

[ 303호 참고인 진술서 ] - P50

■ 담당 수사관 소견 - P50

■ 진술 내용 - P50

크게 어렵지 않게 사회복지사가 됐어요. 자격증을 취득하고 쉽게 장애인복지관에 취직할 수 있었죠. - P52

나중에는 관내의 장애인들 가정을 방문하는 일 때문에 외근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사무실에만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외근을 하는 게 좋았어요. - P53

남자를 고르는 기준은 정말 간단했어요. 경제력을 보기로 한거죠. 제 상황을 역전시켜줄 남자가 필요했죠. - P54

그런 배려심 때문에 만나기 시작했어요. 적당히 집착이 있는 것도 좋았어요. - P55

사업이 어려워지자 마음에 금이 간 건 남자가 먼저였어요. 안정된 경제 상황이 변하니 남자도 변했어요. - P56

망하는 건 정말이지 순식간 - P57

대형견인 리트리버에서 아무나 보고 짖어대는 예민한 소형견이 돼버렸어요. - P58

저는 줄기차게 남자의 대출 요구를 거절했어요. - P59

남자는 가쁜 숨을 가라앉히더니, 우리 대출 말고 더 큰돈을 공짜로 만들어보자, 하고 말했어요. - P60

혼자 사는 장애인들에게 다가가 보험 가입을 권유하자는 것 - P61

집착과 스토킹의 경계를 잘 지키던 남자는 어느새 스토커가 돼 있었죠. - P61

보험 시효 때문 - P62

자살로 인한 면책 - P62

2년 안에 일어서겠지만, 그게 실패하면 죽어서라도 저에게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했어요. - P62

복지관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 남자였죠. - P63

304호 여자를 알게 된 건 복지관에서 일한 지 3년 정도 됐을 때 - P64

정부의 생활보조금 - P65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옆집 언니로 들어가게 된 집은 조금 생소했어요. - P67

같은 3층이어도 다른 집들은 잘 몰라요. 바로 옆집인 302호는얼굴 한 번을 본 적 없어요. - P68

301호 여자는 무당이잖아요. - P69

전통 정신문화쯤 - P71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사기꾼이요. - P72

음, 제가 누구를 혐오하고 그런 타입은 아닌데 305호의 타투나 머리는 조금 지나친 면이 있죠, 솔직히. - P73

[ 304호 참고인 진술서 ] - P74

■ 담당 수사관 소견 - P74

■ 진술 내용 - P75

304호에 사는 여성은 지적장애 3급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함. - P74

[ 301호 참고인 진술 녹취 ] - P76

삶은 삶 자체로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습니다. - P77

공포와 자괴감, 모멸감 - P78

조금 더 솔직히는 무당으로 보이지 않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사실 그게 자랑은 아니니까요.. - P79

그렇게 생을 포기해버리면 무간지옥에 빠져들게 됩니다. - P80

결국희생은 온전히 선량하고 약한 영혼들이 입게 되는 겁니다. 역시나 사람이 가장 무서운 법입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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