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는 미야베 미유키를 닮았다!" -조영주(제1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개인 출간 전자책으로 영화화 계약 따낸 강력한 스토리텔링!
○ 사망자는 303호 거주자의 남자친구로 사건 당일 비어 있는 303호에 들어가 두 시간여 머문 후 해당 건물 2층과 3층사이에서 쓰러진 채 발견. - P9
○ 얼굴이 퉁퉁 부은 남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건물관리인인 306호 거주자가 신고, 부검 결과 기도 수축, 질식으로 인한 사망. - P9
ㅇ 특이사항은 6개월 전 사망보험에 가입. 최근 잇따른 보험 살인과 관련한 보험 회사의 수사 의뢰로 내사에 착수. - P9
○ 복도식 원룸 건물의 여성 전용층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형사과 강력계에서 참고인 조사. - P10
나무는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높이 올라가려고 합니다. - P12
이 동네에 처음 들어왔을 때 깊은 숲속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 P13
가볍게는 침해, 조금 더 넘어가면 침범이나 침입, 많은 개체가 한번에 넘어가면 국경을 넘어 전쟁이 되는 것입니다. - P13
그래서 그 남자는 지금 어떻게 됐죠? - P15
집은 정확히 10층까지 있는 건물이에요. - P19
건물주인의 배려로 1, 2, 3층은 모두 여성들만 살게 해주셨는데 전 그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 P20
전에 살던 집에선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어서 불편했거든요. - P22
서로의 사생활을 대강 알지만 절대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룰. - P23
다행히 전 2년 동안 다른 생각 없이 열심히 일하는 기계가 될 준비가 돼 있었어요. - P24
306호의 입을 거치면 과장된 소문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최대한 대꾸는 하지 않았어요. - P25
저는 신경이 예민한 편이라 피해를 받는 것도, 피해를 주는 것도 싫어해요. - P26
이 집에서 바짝 열심히 일해서 조금 더 나은 공간으로 가기 위해 숨을 고르는 장소였으니 참아야만 했죠. - P27
그때 이 동네가 어떤 곳인지 실감했어요. 아, 결코 평범하지 않은 곳이구나. - P28
그릇된 제 선입견에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 - P29
조금 특이한 건 303호예요. 제 옆집, 복도 끝에 있는 집이요. - P29
소음을 통해서 어떤 상황인지 짐작하게 되는 거요. - P30
그 많은 인파 가운데 유독 슬프고 안절부절못하는 표정의 여자가 보였어요. - P32
그 불안한 모습이 잔상에서 채 사라지기도 전에 3층에서 마주쳤거든요. - P33
그래서 그 소리로 303호와 304호의 문소리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었죠. - P34
다른 사람인가 착각할 정도로 바깥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목소리였어요.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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