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선생님은 유도를 몰라서 거의 연습에 얼굴도 비추지 않다 보니 상급생이 엄격하게 지도하게 되었는데, 엄격하기만 하면 다행이지만..... - P151
다만 쓰러진 상대의 가슴을 짓밟아 부상을 입히는 건 연습중에 벌어진 사고라고 말하기 어렵다. 사건이다. - P152
"아아. 내 친구인데 지금 유도부에 붙잡혀 있어. 그 친구가 이 CD를 가지고 있다고 오해를 사서." - P153
오사나이는 깊숙이 끄덕거리더니 자신만만한 미소를 머금고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고쳐 말했다. "거기까지." - P155
사건의 전말은 지하철 안에서 들었다. - P156
"고바토는 모를 거야. 고등학생이라는 걸 증명하려고 항상 학생수첩을 들고 다니는 내 기분을." - P157
오사나이는 동영상 복사본도, 원본 CD도 필요 없다고 했다. 사실 조금 뜻밖이었다. - P158
"고마워. ……하지만 고바토는 약간 오해하고 있어. 나는 CD를 챙기지 않은 게 아니라 컴퓨터부에 남겨둔 거야." - P159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한 거야." - P160
어째서 학급 임원이 내 인간관계를 알고 있는가 하는 점 - P163
어째서 그는 나와 도지마 겐고가 친하다는 오해를 했는가 하는 점 - P164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았던 것은 내가 아니라 오사나이였을지도 모른다. - P165
호혜 관계를 맹세한 이래로 내가 수수께끼에 맞설 때 오사나이가 근처에 없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 P165
그럴 리가 없어. 누군가의 빵에는 머스터드가 들어 있었을 거야. 그런데 걸린 사람이 털어놓지를 않아. - P171
"조고로, 누가 ‘꽝‘을 먹었는지 알아낼 수 있겠어?" - P172
투실한 체형에 때때로 불만스럽게 뭔가를 중얼거리는 남학생이 몬치 조지. - P172
키가 크고 날씬하고 표정이나 동작에 나를 향한 불신감을 숨기지 않는 여학생이 마키시마 미도리. - P173
자그마한 몸집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사태의 추이에 어쩔줄 몰라 하는 여학생이 스기 사치코. - P173
첫 번째. 겐고가 단언하는 정보만큼은 틀림없는 사실로 믿는다. - P174
두 번째. 이 사건에 초자연현상은 일절 얽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 P174
세 번째. 범인의 행동에는 그 나름대로의 합리성이 있다고인정한다. - P175
보통 크기면 먹는 도중에 머스터드가 보이니까,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가 낫지. - P177
".....몰라. 테스트 제품이니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지도 몰라. 단정할 수는 없어. 겉보기로는 전부 똑같았어." - P178
"튀김빵을 받아 온 게 2학년 세바 선배거든." - P179
이로써 기본적인 상황은 대강 파악했다. 다음 질문도 정해졌지만 용의자들 앞에서는 이야기하기 조금 꺼려졌다. - P179
동기가 있든 없든 그것만으로 범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없지만 역시 물어보지 않을 수 없고, 만에 하나지만 유익한정보가 나오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 P180
"죽어도 튀김빵 기사를 쓰기 싫은 사람이 있었다거나…." - P181
취재가 자율 참가였다면 꽝을 뽑고 알리지 않는다는 건 역시 이해할 수 없다. - P182
"이대로 범인을 알아내지 못하면 신문부가 공중분해될 수도 있어. 이건 보기보다 심각한 문제야." - P184
"첫 번째. 튀김빵 안에는 처음부터 머스터드가 들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아무도 꽝을 뽑지 않았다." - P185
"두 번째, 머스터드는 들어 있었지만 먹은 사람이 그것을깨닫지 못했다." - P186
"세 번째. 이 중 누군가 꽝을 뽑았지만 말하고 싶지 않은, 숨은 동기를 갖고 있다." - P186
"또 한 가지, 외부인이 범인일 가능성도 있지." - P187
"만약 외부에서 누가 왔대도 말없이 멋대로 책상 위의 음식을 먹을 리가 없잖아, 상식적으로." - P188
편장(편집장) 세바 선배가 가정과 동아리에서 넣어 왔어. - P189
"그럼 잼 대신 머스터드를 넣은 게 아니라 잼이 든 빵에 머스터드를 더 넣은 거네." - P190
"너희가 맛에 대한 감상을 쓰는 동안 할 일이 없으니까. 다녀올게." - P191
가정 실습실은 신문부 부실과 마찬가지로 1층에 있다. 이삼 분 만에 도착했다. - P192
내 기억에 머스터드는 독특한 풍미와 산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 매운 소스는 아니다. - P194
타바스코야. 그것도 엄청 매운 거.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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