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때는 시어머님이 김장하기 전에 담가주신 알타리 한 통,
김장은 엄두도 못내는 친정엄마랑 같이 담군 알타리 한 통을 해서 알타리 두 통으로 겨울을 났는데...
이제는 친정엄마와도 알타리를 못 담군지 좀 됐고... 이번에는 시어머니도 담궈주실 생각이 없으신지 밭에서 캔 알타리무를 이렇게 이쁘게 챙겨 보내셨다~ 



사실 알타리김치는 달랑무 손질하는 게 반인셈.

혼자 놀멘놀멘 다듬고 있다는... 커피도 한 잔 타 먹고, 중간중간 바카스도 한 병 마시고~ 


따로 떼어낸 무청이 이리 좋네~ 

된장국도 끓여 먹고 데쳐 말려서 시래기 나물도 해먹을 요량으로 룰라룰라~ 


알타리만은 맛있게 담그시는 친정엄마의 비법에 따르면, 고춧가루와 싸움싸우듯 해야한다나~ 

많이 넣었다 싶을 때 한 번 더 고춧가루를 첨가했네~ ㅋ 


이 것도 친정엄마의 비법으로 

쪽파를 한단 사다가 몽땅 때려 넣었다~ 이러면 파김치로 또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단다~ 

물론 남편만 먹는 파김치이긴 하지만~ 


살짝 데쳐서 말렸더니 하루, 이틀만에 이렇게 훌륭한 시래기 나물로 탄생~ 


어찌하다보니 김치도 척척 담그는 살림꾼이 되어버렸네 ㅋㅋ 

2021.10.17. 생애 처음으로 알타리 김치를 혼자 담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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