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동안 네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싫어." 그녀가 이런 조건을 내건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 - P391

첫째, 성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는 것. - P391

둘째, 그러다 그녀가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되면 결국 두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추문의 주인공이 될 터였다. - P391

셋째, 그녀는 나를 계속 만나고 싶어했다. - P391

"꿈에서 형이 킬러야. 위험한 킬러. 그리고 나는 형이 위험한 사람이라 형을 부러워해." - P393

"사람들이 살인죄로 우리를 교도소에 넣는 꿈을 꿨어. 그게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우리가 서로를 죽였어." - P396

시그문 올센 경찰관의 전화였다. - P397

"네가 내 것이던것을 가져갔어."
그 남자는 빌룸 빌룸센이었다. ‘내 것이던 것.‘ 과거시제. - P398

"소네트가 지금만큼 잘 달린 적이 없대. 그래서 나도 너한테 봐달라고 차를 한 대 가져왔다. 고칠 곳이 있으면 전부 고쳐나.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 P400

"내가 젊은 남자랑 비밀리에 만난다는 소문을 그 미용사, 그레테 스미트가 퍼뜨리고 있다는 얘기를 친구한테서 들었거든." - P405

오두막을 나와 오솔길을 걸으면서 나는 리타 빌룸센과 나 사이의 균형이 바뀌었음을 깨달았다. - P407

엄마와 아빠가 후켄으로 떨어질 때 칼은 수동적인 구경꾼, 구원받는 피해자였다. - P408

두려움을 모르는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이사슬 맨 꼭대기를 차지한 자의 시선. - P410

리타 빌룸센이 그 순간에는 어른의 옷을 차려입고 버림받은 소녀, 어쩔 줄을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 P413

다시 이곳에 올 일이 없을 것임을 알면서도, 나는 베리스 담배통을 가져가고 싶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 P415

산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아들이자 지금은 고아 신세인 청년이 왕의 딸의 마음을 얻었으니까. - P417

그러다 마침내 삼촌이 곧 죽을 것 같다고 내게 말하는 날이 왔다. 그 말에 뒤이어 나온 것이 폭스바겐 농담이었다. - P419

나는 항상 돌아왔다. 그렇게 하루를 넘기고 또 다른 날을 기다렸다. 내가 마리를 보게 될 날을, 또는 보지 못하는 날을.
내가 사람들을 때리기 시작한 것이 그 무렵이었다. - P421

내가 칼의 여자친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칼에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P422

마르쿠스는 안으로 들어와서 빌룸 빌룸센이 암에 걸렸지만 완쾌할 것 같다고 말했다. - P425

오 년 동안 나의 비밀 연인이 될 여자를 만났다. 오슬로에 있는 본부에서 회의를 마친 뒤 참석한 만찬에서 나는 피아 쉬세를 만났다. - P426

내 머리는 결론을 내렸다. a) 내가 운전 중에 잠들었다. b) 비가 내리는 것도 와이퍼를 켠 것도 생각나지 않는 것을 보아 틀림없이 이 초 이상 잤을 것이다. C) 한참 전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했어야 했다. - P428

이제야 처음으로그녀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리 오스 같은 고전적인 미인이나, 리타 빌룸센이 보여준 젊은 시절 사진처럼 눈부신 미인은 아니었다. 솔직히, 운니 홀름엔센이 그녀만의 기준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도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 P429

"아이들은 안정적이고 좋은 가정에서 자라고 있어요. 아이들 때문에라도 그 가정이 파괴되는 건 용납할 수 없어요. 나한테는 언제나 아이들이 가장 중요해요. 행복보다도 먼저예요. 난 당신과 함께하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불행이나 불안을 느낄 위험이 있다면 단번에 이 모든 걸 포기할 거예요. 이해했어요?" - P430

나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운니가 좋았다. - P431

"저 녀석을 물에 던지면 물에 젖기도 전에 지느러미가 생길 거야." 옛날에 엄마가 하던 말이었다. - P432

마지막 학기 (적어도 칼은 그것이 마지막 학기라고 주장했다) 전에 칼이 한밤중에 전화해서 2만 1천 달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돈으로 20만 크로네였다. - P434

대부분의 커플이 세월이 흐를수록 말을 적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리는 반대였다. - P437

"어디서 읽었는데 사람이 제대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건 평생 두 번뿐이래." 그녀가 말했다. "첫 번째는 작용, 두 번째는 반작용. 두 번의 지진. 나머지는 감정적인 여진에 불과하다는 거야." - P437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도망쳐야 할 것 같아......
".....…지진이 잘 일어나는 곳에서." 내가 그녀 대신에 말을 끝맺었다. - P438

내가 웃은 건 칼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 P440

결국 상식적인 로위가 졌다. 아주 크게. 나는 우리가 만남을 그만둔 뒤 그렇게 해방감을 느낀 이유를 잊어버리고, 관능적이던 순간들만 자세히 기억했다. - P443

"네가 나한테서 돈을 꿨잖아. 그때 내가 네 머리를 날려버렸다면, 누가 네 빚을 청산하겠니?" - P446

위험 대 이윤, 비용 대 소득, 대변과 차변. - P448

하지만 당신이 날 죽이려고 꾸민 계획이 당신을 죽일 최고의 기회를 내게 제공해주었다는 사실을 나는 몇 분 만에 깨달았어요. - P451

나는 총을 내렸다. "우리가 서로를 죽이지 않기로 합의하는 거예요. 서로를 믿기로 도박을 하는 거죠." - P452

"당신에게 문은 항상 열려 있어요, 로위." 피아 쉬세가 말했다.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면 전화만 해요. 내 번호 알죠?" - P455

"몰라요? 주식을 구입할 때 마지막에 모자랐던 20만 크로네를 당신이 제공해준 걸로 아는데요." - P456

미국 주식거래 감독당국이 주가조작으로 의심되는 사건을 조사한 뒤 칼이 캐나다로 사업체를 옮겼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노코멘트겠군요. - P458

칼 아벨 오프가르 - P459

5부 - P461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를 바라느냐고? 당연히 그렇다. - P462

나와 피아 쉬세는 내가 쉴라네에서 이 년을 보낸 뒤 오스의 주유소 점장으로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는 내용의 고용계약서에 서명했다. - P464

나는 쉼에 살았다. 시내 쪽으로 다리를 건너기 전 동편에 있는 조용한 주택가였다. - P467

나는 약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가 오스를 떠나야 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다. 그녀였다.
밤이면 나는 섀넌을 꿈꿨다.
낮에도 섀넌을 꿈꿨다. - P468

율리가 재고 정리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를 물어보려고 내게 전화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나는 그레테가 아빠 일에 대해 입을 다물었음을 알게 되었다. - P470

자신이 알던 것과 크게 다른 상황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려. - P472

차를 몰고 바네헤우겐을 넘어 오스의 이정표를 지나가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부달 호수가 내 앞에 저수지처럼 조용히 펼쳐져 있었다. - P474

겨울정원으로 - P476

성폭력이 해로운 건 주로 사회적 비난과 그 일을 둘러싼 수치심 때문이야. - P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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