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두 번 다시 그녀를 만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P311

기껏 사도 버터를 사 왔는데,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먹고 싶다. - P313

"쿵 하고 갑자기 막이 내린" 듯했다고 한다. - P315

"시골 간장과 수제 된장이라니……, 독신 남자에게 하는 선물로는 허를 찌르는걸." - P316

"니가타에서 뭔가 잡았나보군, 전과 태도가 완전히 달라." - P318

마코토의 선물을 잊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떠올렸다. - P319

이미 리카는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먹고 있다. - P322

"레이코의 행방을 모르겠습니다. 휴대전화도 연결이 안 돼요." - P323

만약 내 쪽에 원인이 있다고 하면 레이코에게 버림받을 것 같아서 무서웠어요. - P324

가지이 마나코 독점 인터뷰 - P327

미즈시마 씨가 기타무라와 같이 일한 기간은 아주 짧다. - P329

"아키야마 씨는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은 원래 눈에 띄지 않는 여자아이였다고." - P331

"당신한테 시선을 보낸 유일한 남성은 아직 어린 여동생을 노렸던 변태라면서요?" - P332

"남자들은 당신의 육체나 돌봄, 모성, 이른바 본인에게 유익한 것만 좋아할 뿐 당신의 고민이나 아픔을 나눠 가질 수 없었죠? 당신은 언제나 뭔가를 요구당하기만 했을 테니까." - P332

가시이의 목소리‘는 명료했고 지금까지 한 어면 말보다 진지했다. - P334

당신도 레이코인가 하는 여자도 남자한테 부성을 찾고 있어. - P335

"당신한테 친구가생기지 않은 이유는 당신이 독특해서도, 성적으로 분방해서도 아니고, 분명 누구든 당신과 함께 있으면 시간의 흐름이 단조롭게 느껴져서 지루했기 때문 아닐까요." - P337

당신이 특이하게 보인 것은 현대인이 돈과 시간을 쓰지 않게 되고, 칼로리를 신경쓰느라 진정한 미식에서 멀어지고, 당연한 것처럼 교양을 쌓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에요. - P337

리카는 기타무라와 가지이가 같은 주장으로 자신을 책망한다고 생각했다. 기타무라는 지금까지 ‘손님‘을, 가지이는 ‘친구‘를 가진 적이 없다. - P337

그래서 둘의 주장은 전부 상상의 성城을 넘지 않는다. 그들의 심한 말에 겁먹을 필요도, 가슴 아파할 필요도 없다. - P337

직접 손을 대지 않고도 쉽게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는 이 여자의 함정에 현명한 레이코가 빠질 리 없다. - P338

처음으로 가지이가 말을 찾지 못한 듯이 리카를 멀뚱히 보고 있었다. - P339

"그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당신은 그저 먹기만 할 뿐이었죠." - P340

내 목적은 단 하나. 그것만 끝내면 당장 도쿄로 돌아가서 가와사키에 있는 그 집으로 어떻게든 들어가야 한다. - P341

내 추측이 맞다면 그 여자에게는 틀림없이 살인 공범이 있을 터다. - P343

멜라니가 이렇게 살아 있다니, 이걸 안 것만으로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P345

애견 멜라니를 닮은 료스케를 만나자마자 나는 바로 끌렸다. - P346

멜라니를 데려갑니다. 원래 내 개였으니 상관없죠? 레이코 - P347

료스케와 리카에게는 내가 부모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딸인 것처럼 얘기했지만, 사실은 좀 다르다. 두 사람을 밀쳐낸 것은 나다. - P348

가지이 마나코와 나는 표리일체다. - P349

학교에 추종자 같은 친구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내게는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었다. - P350

나는 부모의 삶의 방식에 온몸으로 "아니오"를 계속 외쳐왔다. - P353

"요코타 시로입니다." - P356

3년 전인 11월, 가지이는 이 긴물에서 요코다가 지켜보는 가운데 체포됐다. 딱 이틀 동안, 그와 함께 산 것이다. - P357

사흘간, 이 한정된 시간에 나는 요코타가 소아성애자인 증거, 나아가서 가지이와 지금도 연결돼 있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한다. - P359

가지이 같은 뚱뚱한 여자는 육체적으로 거부해도 어쩌면 아이 같은 나라면 욕정의 스위치가 켜질지도 모른다.
그때가 이 자의 성향을 알 기회라고 생각하니, 공포와 동시에 기대감이 차올랐다. - P360

오늘 밤 안에 치워야 한다면, 내가 잘 방, 그리고 이 주방은 꼭 청소해야 한다. - P362

어떤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공간을 쾌적하게 하려는 여자의 지혜, 자기 취향으로 환경을 바꾸는 여자의 씩씩함을 보수적인 남자일수록 꺼린다. - P363

사실은 리카와 끝없는 여행을 계속하고 싶었더랬다. - P365

언젠가 꼭 아이는 만들 거야. 부탁이야. 지금은 그냥 나를 믿어줘. 기다려줘. - P367

어제와는 딴사람처럼 요코타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 P369

인스턴트식품뿐인 조잡한 생활을 한탄하며 약자인 척했던 주제에 막상 손수 만든 음식을 차려 바치니 이게싫다, 저게 싫다, 잔소리뿐. - P370

그래서 너 같은 남자는 여태 혼자인 거야……. 얼굴은 웃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욕이 튀어나올 것 같다. -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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