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그러고 싶긴 해, 맞아. 앤드루는 조금 더 나중에 낳고 싶은가 봐." - P110
"이유가 어찌 됐건 경찰은 메러디스의 임신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모양이에요." - P111
앤드루는 브릿 같은 여자를 고용하는 그런 남자다. ‘나이 든 경력직의 나쁜 습관을 고치느라 애쓰느니 어린 신입을 교육시키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하는 부류. - P112
처음 만났을 때 해리스는 나더러 심리적 경계선에 문제가 있다고, 넌 메러디스의 언니지 엄마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 P115
이번 주에 생각을 많이 해봤어. 실종된 사람이 너였으면 어땠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 - P117
그가 손가락만 튕기면 내가 자동으로 그의 곁에 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고 싶지 않다. 비록 그게 사실일지라도. - P118
언니와 절친들이 말렸지만 나는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와 충동적으로 결혼했다. - P122
다들 내가 결혼하기엔 너무 어리다고, 눈부시게 빛나는 큼직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처음 내민 남자에게 설불리 정착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찾는 게 먼저라고 조언했다. - P122
어쨌든 남편을 사랑하면서,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남자의 시선에 어떻게 가슴이 설렐 수 있을까? - P122
집중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의 모든 것에……… 자꾸만 주의가 흐트러진다. - P124
한순간이지만 그와 함께하는 삶을 꿈꿔본다. - P125
"불안해서 그랬을 겁니다.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나면 흔히 겪는증상이죠." - P127
창피한 마음에 그의 눈을 마주볼 수가 없다. - P129
똑똑한 여자라면 잘생긴 남자가 관심을 보인다고 해도 그 남자와의 몽상 같은 만남을 꿈꾸지는 않을 것이다. - P130
나 때문인가? 내가 무슨 얘길 꺼내면 사람들은 이렇게 방어적으로 나온다. - P133
처형이 믿든 안 믿든 상관없습니다. 분명히 말하는데 메러디스한테 친구들이 있는지, 적어도 이 동네에 있는지 나는 몰랐어요. - P134
"앨리슨이 메러디스의 손목에 난 멍 자국을 본 적이 있다고 했어요. 메러디스가 멍 자국을 숨기려 했다고." - P135
내가 그를 너무 몰아세웠는지도 모르겠다. 달리 탓할 사람이 없으니 제부를 탓하고 싶었던 걸까? - P136
메러디스의 스물여섯 번째 생일이고, 메러디스가 5백만 달러에 달하는 신탁 자금을 받게 되는 날이다. - P137
봉투에는 우표가 안 붙어 있다. 발신인 주소도 없다. 앞면에 파란 잉크로 휘갈겨 쓴 내 이름이 있을 뿐이다.
메러디스 그레첸 프라이스 앞 - P138
"별로 이 집은 군사기지나 마찬가지야. 당신은 안전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내가 보장할게. 나랑 여기 있는 한 아무 일 없어." 그는 단호하다. - P141
"나쁜 일이 안 일어날 거라고 믿는다면, 적어도 내가 무서워하고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존중해줄 수 없어요?" - P143
주소록에 뜬 그의 이름을 엄지로 문지른다. 로넌 맥코맥 형사. - P145
"내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직 중이세요. 그 이상은 말씀 못 드려요." - P149
그가 휴직 처리된 이유를 알아낼 때까지 그의 옆구리에 딱 들러붙어 안 떨어질 작정이다. - P153
"동생분이랑 제가…… 일이 좀 있었습니다. 몰래 좀 만났어요. 아무도 모르게요." - P154
이 사건 수사를 계속하고 싶어서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메러디스를 찾고 싶은 마음에서였어요. 사건 조사가 어떻게흘러가고 어떤 증거가 나오는지 최대한 가까이서 보면서 알고 싶어서요. - P155
앤드루는 살해 동기를 가진 유일한 자입니다. - P155
앤드루는 메러디스를 통해 자식을 낳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 P155
그날 식료품점에서 실제로 메러디스를 본 사람은 없어요. 우리가 확보한 건 빈 차와 그 안에 버려져 있던 핸드백, 휴대폰뿐입니다. - P157
프라이스 가문이 이곳 경찰서를 쥐락펴락합니다. - P157
글레이셔 파크에서 이렇게 큰 사건이 일어난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 P158
뭐든 알게 될 때까지는 모든 사람을 용의자로 간주할 수밖에. - P159
"유부녀가 아니었으면…… 그랬겠죠. 당신을 단숨에 낚아챘을겁니다." - P161
이웃에 사는 부인들이 옆방에서 내 얘기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 P162
나도 안다. 비난받을 사람은 바로 나라는 걸. - P165
"불행하게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요. 집에서 나오고 싶으면 같이 방법을 찾아봐요. 내가 도와줄게요. 당신 곁엔 내가 있어요, 메러디스" - P167
앤드루는 로넌 탓으로 몰아가고 있다. 로넌은 앤드루 탓을 하고. - P169
불쌍한 아저씨, 앞으로 여덟 달 후면 엄마는 다음 얼간이를 찾아 나서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일 텐데. - P170
내 동생도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 P172
로넌과 메러디스의 관계, 경찰이 로넌을 공무상 휴직으로 처리한 일, 메러디스를 따라다니던 스토커, 메러디스의 임신 등을 숨 쉴 겨를도 없이 해리스에게 털어놓는다. - P172
"과거를 후회하면서 거기 매몰되지 말라고, 수년 전에 이렇게 했어야 했나 말았어야 했나 하면서 자책하지도 마. 넌 네 판단대로 했고 그걸 돌이킬 순 없어. 지난날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해." - P173
"조심해. 그들 중에 누가 메러디스에게 무슨 짓을 했다면, 너한테도 같은 짓을 할 수 있어."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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