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내가 감히 바랄 수도 없는 수준의 남자다.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고, 세상에서 나보다 더 운 좋은 여자는 없다.
"웃기지 마, 난 널 남자한테 빌붙어 살도록 키우지 않았어."
메러디스는 고작 22세에 재산도 많고 육체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연상의 남자 앤드루와 결혼해 완벽한 부촌 여자로 산다.
그녀의 언니 그리어는 업어 키우다시피 한 동생을 아끼는 만큼이나 동생의 삶이 못마땅하다.
그러나 호화로운 저택에서 한가로이 사는 동생은 사랑에 흠뻑 젖어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자매 사이의 갈등이 여전한 어느 날, 메러디스가 갑자기 아무 소지품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그리어는 이제 동생과 관련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자의인지 타의인지도 불분명한 실종, 대체 그녀는 왜 사라진 것일까?
내 존재의 이유인 Q, G, C에게 그리고 누구보다 소중한 J에게 이 작품을 바칩니다. - P5
나는 내가 그의 세 번째 아내라는 사실을 굳이 떠올리지 않기로 한다. - P12
내 주변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류의 남자였다. - P14
남은 평생을 앤드루 프라이스와 함께 보낼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나보다 더 운 좋은 여자는 없다. - P15
헤어진 지 수년째인 남녀가 계속 한 집에 살고, 한 침대에서 섹스리스 부부처럼 잠자고, 서로의 친구들이 결혼할 때마다 동행하는 건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니까. - P16
골반내진 산부인과에서 진찰대에 누운 환자의 자궁을 진료하는 것. 골반내진 시 눕는 진찰대를 속칭 ‘굴욕의자‘라고도 한다. - P17
오닉스onyx. 여러 빛깔의 줄무늬가 있는 석영질의 보석. 검정색이 대표 색상으로 알려져 있다. - P18
난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 생계 수단을 속절없이 잃을 수는 없었다. - P20
내가 더는 언니의 짐이 아니라는 것도. - P24
내 연애사만 늘 도마에 오르고 언니의 연애사는 자물쇠 채운 일기장처럼 취급받는 건 불공평하다. - P27
250제곱미터 규모에 침실 네 개짜리 별채 - P29
"원한다면 우리 방 옆에 있는 손님방을 써도 돼, 여기가 너무 부담스러우면 말해."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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