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이 알고 싶소? 여기 아새끼들은 상상 못 한다. 하려면 빨리 하라!" - P463

"만날 일 없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임무에 실패한 용병에게 선뜻 일거리를 줄 사람은 많지 않다. - P464

"아이가 그 손을 보면 슬퍼할 거예요." - P466

바다 위에서 - P467

대일 흥업에서 내 몰골은 본 말라깽이 양 씨는 "대낮부터 애처럼 싸움질은" 하고 혀를 찼다. - P468

"아니. 자백도 받아내지 못했고, 어차피 증거도 안 될 테지만…… 강남 경찰서 우선우 형사님한테 메모리 카드를 투서해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한테 그걸 보여주고 싶어. 결과가 어떻게 되든." - P470

키스를 하고 나서야 알게 됐어. 우리는 얼굴이 닿을 수 없는사이라는 걸. - P473

그 일련의 과정이 내 미성년 시절의 마지막 관문이기를 빌었다. - P475

생각해보니 바다는 한 번도 날 파랗게 맞아준 적이 없었다. - P477

국경 너머 - P478

"밖에 두카티가 서 있었어요." - P480

오쿠보 - P480

"지금 기다리는 분이 그 아는 여자인가요? 아니면, 더 중요한 누구인가요?" - P482

"모두들 형님이 이영선 씨를 살해했다고 생각해요." - P484

"더블린으로 돌아와서 형님은 영감님과 혁철에게 한 방 먹일 방법을 찾기 시작했죠. 처음엔 형님답지 않은 극단적인 방법도 떠올렸을 거예요." - P485

간단한 비밀번호만 누르면 모니터로 룸에서 남자들과 여자들이 노는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되었다. - P487

하하하. 쿨한 미남과는 어울리지 않는 천박한 웃음소리가들렸다. - P489

감추고 싶은 것이 까발려지는 일.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코미디였고, 나에게는 그래서 더 크나큰 슬픔이었다. - P490

형님한테는 사람도, 사람의 마음도 도구일 뿐인가요? - P491

"미련 갖지 마라. 결국 널 팔아먹은 인간이니까. 네 입장에서도 죽어 마땅한 년이잖아." - P494

"넌 나를 떠나려고 했어. 내년에 군대를 가고, 말뚝 박으려고 했다고? 너는 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야. 너만은 ….…" - P495

"오늘 여기서 너와 나, 둘 중에 하나만 살아 나간다." - P496

칼날 속의 내 눈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타인의 눈 같았다. - P497

내가 막무가내로 칼을 휘두를수록, 누군가가 도끼질을 하며 내 마음에 금을 내는 것 같았다. - P498

ㅡ 부모 욕 들을 때마다 눈 뒤집히는 게 자랑이야? 그건 네 약점이잖아. - P499

내가 솔직한 욕망으로 잡은 최초의 칼이었다. 그 칼끝에 피가 묻어 있었다. - P499

"부산역사"라고 적힌 코인 로커 열쇠였다. - P500

심판 - P503

범인은 범죄 현장에 돌아온다, 라는 식상한 말에 보기 좋게 당해버렸다. - P503

내 혐의는 납치와 폭행, 재물손괴, 그리고 기타 등등이었다. - P504

"두 우편물 모두 발신인을 찾을 수 없었어. 투서인이 누구일 것 같아?" - P505

"경찰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자괴감이 든 적은 처음이야. 이번 사건에서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 P507

왜 나같이 냄새나는잡범을 바쁜 검사님께서 친히 대면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 P508

"너도 네 오야지처럼 서른도 되기 전에 뒤질 거야. 백기 그 자식 칼빵 맞고 뒈졌잖아." - P509

형은 그날 내 충고대로 지하 바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도대체 왜? - P511

하지만 일주일 뒤에 열릴 5번 룸 살인 사건 재판에서는 뼈가 으슬으슬 떨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P512

나의 한 시절이 그렇게 끝났다. - P513

꿈에서 깰 때마다 볼에는 눈물 자국이 상흔처럼 남아 있었다. - P514

보통 범죄 단체 구성원들은 분산 수감이 원칙이지만, 정부에서는 경제사범으로 들어온 영감님을 나와는 별개로 취급했다. - P515

"그날 이란이가 마담에게 보고했을 때,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나요?" - P518

슬픈 그림 퍼즐이 다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 P519

그 언젠가 내가 쏜 총알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내게 돌아왔던 것뿐이다. 가슴이 뻥 뚫린 사람은 누구도 원망하지 못한다. - P519

"바람아. 너 그렇게 대단한 존재 아니야." - P520

그녀는 촛불을 내려다보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ㅡ 내가 선택한 거야. 그러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은 모두 내가 선택한 일이야. - P522

에필로그 - P523

그 법조계 최고 마피아들을 어떻게 구슬렸기에 널 보호했을까? 현암 법무나 너나 본질은 같은 갱이라서 이심전심,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도와준 걸까. - P528

악마를 이기고 싶다면 악마들끼리 싸움을 붙여라. - P532

나는 김호영에게 말했다. 살인 증거를 내가 찾는다면 당신은 동생을 감옥에 집어넣을 수 있냐고. - P533

목숨까지 걸면서 그 짓을 왜 하는데? 너한테는 아무런 이익도 돌아가지 않잖아. - P533

아마 나를 죽이는 비용보다, 큰 거 다섯 장으로 내 입을 막는 게 더 싸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 - P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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