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불하던 뱃삯은 일본이든 중국이든 편도 오백, 왕복 팔백이었다. - P411

말했다시피 단속 기간이라 우리 쪽 배는 힘들어. 가장 빠른 루트는 내일 낮에 출항하는 일본행 여객선을 타는 거야. - P413

이 세상에 아버지는 두 종류밖에 없어. 그냥 개자식이거나, 아니면 더럽게 재수가 없는 개자식이거나. - P414

해경 놈들은 나가는 놈들한테만 관심 있어.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배는 단속 무풍지대지. - P416

"철공용 줄이라고 쇠를 가는 공구야." - P420

석인 그룹 자회사인 석인 증권이랑 퓨쳐롱텀파이낸스라는 회사가 합작 금융회사를 설립하려는 것 같아. - P421

김태영이 백기 이사한테 투자를 하겠다는 계약서야. - P421

아르헨티나의 탱고 음악가야. - P423

그날 이영선 씨가 죽고, 백기 형님이 사라졌어. 그가 ‘피아졸라‘ 라고 말하고 나서 세상 모두가 바뀌어버렸어. - P423

여우비 내린 그날은 정말 신비로웠어. 촌스러운 교복을 바닥에 질질 끌고, 꽃을 들고, 어설픈 화장을 했는데도 구부정한 어깨가 활짝 펴지지 뭐야. 그러고는 너희 집을 찾아갔지. 안개꽃을 한 아름 안고서. - P425

".…이.제.넌.필.요.없.어.다.시.는 나.한.테.전,화.하.지.마.지.긋.지.한.스.토.커.야….…."
ㅡ.....더러운 갈보년 .….. - P426

사기꾼의 딸 - P427

마이클 리의 모든 배경은 거짓이었고, 모든 과정은 계획이었다. 그들의 딸인 누나에겐 비극이지만, 누나의 탄생 역시 대사기극에 필요한 도구일 가능성이 높았다. - P428

결국 누나 어머니 쪽에서는 형사 고발과 혼인 무효 소송을취하했다고 한다. 어차피 쏟아진 물이었다. - P430

사기꾼들은 언젠가 가족을 등쳐먹게 되어 있어. 사기의 핵심은 상대로 하여금 나를 믿게 만드는 건데, 가족은 이미 믿음의 토대가 마련되어 있거든. - P431

마이클 리, 오멘스 사기 사건. - P432

마이클 리는 딸에게 달콤한 꿈을 한입 베어주고, 다 빼앗아 갔다. 최악의 부모였다. - P433

어른들의 악惡보다 아이들의 악이 더 잔인할 때가 많아. - P434

언니 세례명이 로사리나 - P436

개들의 이빨 - P438

『제5도살장』 - P440

혁철 패거리들에게 공사장으로 끌려갔던 날, 중국인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고량주를 마시던 남자였다. - P443

오 상무에게 보고를 받은 김 회장은 나를 어떻게든 처리하라고 지시했을 테고, 오 상무는 영감님에게, 영감님은 혁철에게 지시를 내렸을 것이다. - P443

용병들은 관계를 중시하고 언제나 협업을 추구했다. - P444

그들은 타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설령 눈앞의 동포가 개자식이라도 일단 뭉쳐야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 P444

벽화 계단 위에서 죠스와 보위 나이프가 부딪쳤다. - P445

갑자기 어떤 예감이 들었다. 나는 평생 콧수염을 기른 남자를 경멸하든가, 아니면 내가 콧수염을 기르게 될거라는 예감이. 살아남고 나면. - P446

뭘 보지도 못했는데, 그는 낙하하는 그 짧은 순간에 내 몸뚱이에 세 곳이나 칼을 박았다. - P449

골목에 넘어졌을 때 왼손에 쥐었던 흙을 그의 얼굴을 향해 뿌렸다. 내 자존심과 함께. - P453

귀에 천둥이 쳤다. 콰광. 쾅. 콰아아아앙!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 P455

맞은편에서 용병이 나를 바라봤다. 나보다 등이 두 배는 아플 테지만 그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 P456

나는 날카롭게 잘려 나간 죠스를 그의 윗 흉근에 박았다. - P459

나는 마당에 떨어진 죠스 조각을 챙겨 들고 대문 밖으로 나갔다. 등 뒤에서 생명이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 P460

커어억. 용병의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내렸다. 눈물보다 뜨거운 피가 내 얼굴을 적셨다. - P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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