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들 - P337

빛에서는 소리가 난다. - P337

하지만 갈증의 반의반도 채우기 전에 물이 멈췄다. - P339

"나한테도 한때 영웅이 있었어." - P340

남자는 남자를 죽여야, 남자가 될 수 있어. - P340

냉기가 감도는 샤워장에서 혁철이 사라지자, 나는 엄습해오는 공포에 질려 몸서리쳤다. - P342

왜 이 자리에 땅콩이 끌려왔는지는 분명했다. 나의 몰락을 확인할 수다스러운 증인이, 밤 세계의 스피커가 필요했을 것이다. - P344

그 거지만큼은 영감님의 보호 아래 착실하게 구걸 활동을 한다. 왕년에는 BMW를 타고 다니던 신기동파의 잘나가는 행동 대장이었다. - P347

혀가 잘릴 때 과다 출혈로 죽지 않는다면 강남의 두 번째 거지가 되든가, 컨테이너 박스에 갇혀 메이드 인 코리아 수출품 신세가 될 것이다. - P348

형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영화도 "현실에 비하면 재롱 잔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P349

공포 - P349

욕심 - P350

사실 카메라가 설치되었다고 추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룸에 들어갈 때마다 누군가 내 등을 쳐다보는 것 같은, 소름 끼치는 느낌 때문이었다. - P351

나는 양복을 입은 남자들을 한 명씩 바라보았다. 조문객이 이 정도면 쓸쓸하지는 않겠다. - P352

수의 - P353

넌 평생을 가도 우리 세계를 1퍼센트도 이해 못 해. - P355

넌 회장님이 만든 판을 망쳤어. - P355

두 아들인 김호영이든 김태영이는 얼마 뒤면 한쪽이 다 차지하고, 한쪽은 철저하게 몰락하게 되어 있어. - P355

회장님은 누가 자기 형제를 잡아먹는지 냉정하게 평가하고 싶었던 거야. - P356

부활 - P358

이곳에서 세상에서 만난 그는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인간이었다. 그는 세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다. - P359

김태영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5번 룸 녹화 파일을 혁철이 순순히 넘겨주리라 생각하는 걸까. - P360

영상 파일에 대한 욕심에 눈이 먼 남자들은 내 손이 풀어져 있는지도 눈치채지 못했다. - P362

● "한국인끼리의 일이다! 중국인은 내려가! 지금 사라지지 않으면, 총을 쏘겠다!"라는 뜻의 중국어. - P363

●● 살고 싶으면 사라져!"라는 뜻의 중국어. - P363

이제야 사람들이 똘아이를 괄시하는 이유를 알았다. 똘아이가 그들이 상상하지 못한, 행할 수 없는 일들을 감히 시도하기에 무서웠던 거다. - P364

총이 입보다 말을 잘했다. - P364

그러게 청소년을 괴롭히면 엉덩이에 뿔 난다. - P366

포위만 당하지 않으면 승산이 있었다. - P369

그네 앞에서 땅콩이 오 상무를 때리고 있었다. - P370

유명호 대한민국 최고 재무 컨설턴트 - P372

나는 피를 흠뻑 먹은 죠스를 허공에 휘둘렀다. 끈적한 핏줄기가 끊어진 실처럼, 소리 없이 바닥에 금을 그었다. - P373

상냥한 납치 - P375

"젠장, 목사 아들은 두 가지 길밖에 없어요. 양아치가 되든가 위선자가 되든가." - P377

전기충격기의 공격을 받았을 때와는 다른 차원의 고통이 온몸에 퍼졌다. - P378

얼굴에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걸 보니 역시 재벌가의 운은얄미울 정도로 좋았다. - P379

닥치라는 말 대신 트렁크의 아가리를 힘껏 닫았다. - P380

민낯 - P381

쇠락한 지역일수록 이방인에 민감하다. 신고가 들어가기 전에 일을 마쳐야 한다. - P382

예상된 스트레스에는 확실히 강했다. - P383

예측하지 못한 스트레스에는, 김 회장이 ‘먼지‘라 부르던 존재들이 앞을 가로막을 때는 하나같이 이성이 마비됐다. - P384

"더블린에서 당신이 한 일을 말해." - P385

다만 누군가 나보다 먼저 김태영의 중요한 그곳에 벌을 준 것만은 분명했다. - P387

알고 싶지 않은 슬픈 진실을 하나 알았다. 형은 우리를 버리고 일본으로 도피했다. - P389

암흑 속에서 하나의 이미지가 멀리서 날아오는 야구공처럼 점점 커져나갔다. - P390

검은 바이크! - P391

조력자 - P392

"우와, 바쁘신 나쁜 남자님께서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해주시니 영광이네." - P396

"숙녀들한테는 키다리 아저씨가 필요하니까" - P399

수빈이 더블린에서 일한 이유는 남자들을 실컷 비웃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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