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결심은 중요하지 않아. 차라리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운명한테 빌어." - P51

「2부」 - P53

노을 뒤의 세계 - P55

도시는 밤에도 쉬지 않는다. - P55

매일 오후 끝자락에 바이크를 타고 테헤란로를 달린다. - P55

커다란 룰렛판 위를 구르는 눈 없는 쇠구슬처럼,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구르고 있을 뿐이다. - P56

반성의 길 - P58

YY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이다. - P59

"대한민국에서는………. 가난한 것들은 딸을 낳아선 안 돼." - P60

아래서 올려다보면 분명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아주 작은 사각뿔이 피라미드와 떨어져 우주선처럼 붕 떠 있는 것이다. - P60

피아노 - P62

플라스틱 궤짝에 걸터앉아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던 땅콩이 내게 장난을 쳤다. 땅콩은 늘 내 가죽띠가 형사들의 권총띠같다며 놀려댄다. - P63

마담은 여자도 아니고 게이도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저 사십 대의 호리호리한 남자를 마담이라고 불렀다. - P64

역시 난 뭘 입어도 안 되는 모양이다. 형은 면티만 입어도 멋있고, 무섭고, 눈이 부신데. 나는 백만 원짜리 슈트를 입고 있어도 웨이터로밖에 안 봐준다. - P67

"그래도 이런 식은 곤란해, 더블린에서 폭력은 없어." - P69

더욱 나의 이득에만 집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선택이란 간단해. 이득이 되는 걸 해. 손해 보는 짓은 하지 마." - P70

더블린의 여인 - P73

연정을 품었지만 포기했던 상대가 보낸, 뒤늦게 도착한 사랑 고백 편지처럼, 학교를 나오고 나서야 나는 원하는 사람과 짝꿍을 해봤다. - P73

현기증이 났다. 점점 공기가 여자에게 모이는 것 같았다. - P77

중국어 선생님이 미는 아이템은 ‘옥동자 회화법‘이었다. - P79

용기만 있다면 말해주고 싶었다. 가까이에서만 볼 수 있는 그 반점 때문에 당신의 얼굴이 완벽해지는 거라고. - P79

참 웃음이 많은 사람이구나. 웃음이 너무 맑고 상쾌해서, 내 마음도 슥슥 지우개질을 한 것처럼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 P80

누나는 완전히 학원에 발길을 끊어버렸다. 그 이유가 나 때문이라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 - P81

"혹시 제가 여기서 일하는 거 알고 계셨나요?" - P82

"학원은 그냥 한번 가본 거예요. 그냥 학생 기분 내보고 싶어서." - P83

어디서 이런 녀석을 구했을까? 은갈치는 요즘 이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저질이었다. - P85

"바람아, 괜히 혁철이네 자극하지 말자, 오늘은." - P88

형은 그를 ‘유식하게 무식한‘ 사나이로 평가했다. - P90

확실히 나는 어떻게 돌고 돌아도 결국 이 세계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여기가 나를 칭찬해주는 유일한 세계다.
그렇지만 칭찬해주는 사람을 모두 믿어야 할 이유는 없다. - P91

짧은 침묵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눈을 마주했다. 그는 내 눈에서 뭘 봤을까? 나는 그에게서 암흑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나는 그에 대한 작은 힌트라도 얻으려고 그를 계속 관찰했다. - P92

"누군가가 널 지켜보고 있었을 거야." - P93

고양이 눈에 비친 시간 - P94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잠이다. - P94

형은 돈을 만지는사람은 웃음이 헤퍼선 안 된다며 "돈에는 농담이 없어" 라고 말했다. - P97

사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그저 형과 일하는 사람중에서 내가 형의 말을 제일 잘 듣는 것뿐이다. - P99

"멍청한 짓엔 아무런 상도 돌아오지 않아요. 벌만 기다릴뿐이에요." - P102

그날 나를 지켜본 사람은 혁철 패거리가 아니라고 형이 말했다. - P102

ㅡ 그럼 도대체 누구죠?
ㅡ 혁철이가 고용한 남자. 한국에 돌아가면 알려줄게. 그동안 몸조심해. - P103

 "공부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하는 것" - P103

감히 내가 넘볼 수 없는 세계의 아들. - P105

다행히 누나는 핑계를 댈 줄 알았다. 힘센 자가 자기 멋대로하려고 들면 약자는 거짓말이라도 해야 작은 평화를 얻는다. - P106

사막의 방 - P110

"고양이가 혼자 쓸쓸했을 거예요. 아닌 척해도." - P113

"장민준…… 장동건 아들이랑 이름이 똑같아요." - P114

그렇게라도 말하면 TV에서 장동건을 볼 때마다 내 이름을 기억해주길 바랐다. - P114

"왜 친구가 없어요?"
"아이들이 저를 무서워했던 거 같아요." - P116

어쩌다 보니까 여자도 남자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리라. - P117

"군대는 단순 명료하잖아요. 그 점이 좋아요. 훈련이 있고 질서가 있고, 게다가 저는 단순해서 명령받는 거 좋아하거든요." - P118

저는 그런 게 보여요.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봐버려요. - P119

점, 선, 면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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