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하난의 우물
장용민 지음 / 재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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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하난 우물

장용민 지음

재담

이 책, 『부치하난의 우물』은 장용민 작가의 첫 번째 로맨스 소설이라고 한다. 데뷔작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서부터 최근작 『궁극의 아이』, 『불로의 인형』, 『귀신나방』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줄곧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소개해왔다. 그 작품 중에서도 내게는 『궁극의 아이』가 워낙 깊은 인상을 남겨 준 작품이기도 했고 뛰어난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방대한 스케일로 무장된 그의 작품들은 대한민국 오리지널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에 갈증을 느끼는 무수한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이제 그는 국내 장르 소설계를 대표하는 확고부동한 소설가 장용민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과감하게 구입했다. 하지만 초반부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어서 완독하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이 흐른 듯 하다. 점점 입에 맞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더 치중하게 되는 얄팍한 나의 독서력을 탓해야 하리라...

다시 책을 펼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두 번째로 책을 다시 집어들었을 때는 특유의 책임감으로 끝을 보았다. 역시 기대되는 장용민 작가의 3년 만의 신작으로 미스터리, 서스펜스의 대가가 풀어낸 첫 번째 로맨스!

사랑 따윈 믿지 않는 암울한 성격의 여자, 태경과 사랑을 위해 목숨 바치는 어리숙하면서 순수한 남자, 누리.

전설과 현실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부치하난과 올라, 누리와 태경, 네 사람의 사랑 이야기!

부치하난과 올라, 누리와 태경. 고대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전설과 현실에서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각자의 사연이 전개된다. 장용민 표 마법이 뿌려지기라도 한 듯 이야기를 쫓다 보면 자연스레 인물에 감정이 이입된다. 마치 지금 이 순간,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 숨 쉬는 사람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대의 부치하난의 우물을 떠올리면서 현재의 누리와 태경의 아름답고도 처절한 사랑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2021.10.18.(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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