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체구는 작았지만 평생 리어카를 끈 덕에 누리의 완력은 보통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 P184
태경의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야말로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공허한 눈빛이었다. - P187
사랑은 내 심장의 물을 빼서 먹여주는 거야. 사랑은 온몸에 창을 맞으면서도 지켜주는 거야. 사랑은 하늘을 감동시켜서 사막에 눈이 내리게 만드는 거야. 그게 사랑이야. - P190
누리는 장전된 총구 앞에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 P191
영복은 곽 사장의 친아들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심한 자폐증을앓는 지체장애인이었다. - P195
곽 사장은 서른이 넘어도 제대로 말조차 못하는 아들을 끌어안은 채 흐느끼고 있었다. - P195
"영복이는 잃어버린 걸 찾고 있어." - P196
마치 전설에 나오는 부치하난의 꽃밭처럼 몽환적이고도 깊은 사연을 품은 사막의 풍경을. - P197
"평생을 알아들으려고 해도 못 했는데, 넌 어떻게 영복이 말을 알아들은 거니?" - P198
"바보는 바보 말을 알아듣거든. 그리고 바보는 나쁜 게 아니랬어. 조금 모자란 게 좋은 거랬어. 왜냐면 어린애는 좋은 거만 보니까." - P198
"다이아몬드를 되찾게 되면 이 사람을 찾아가라." RAYMOND WANG - P199
레이몬드 왕. 홍콩 최고의 보석상이다. 홍콩 침사추이의 ‘월드오브 글래머‘라는 보석 상점 주인이야. - P200
손에 똥 안 묻히고 복수하기. 남편, 애인 뒷조사, 신상털기 전문. 무슨 일이든 해결해드립니다. 굴다리 흥신소 - P202
"내일 5시까지 그 계집을 잡아와." - P206
"하늘이 무너지면 무너진 대로 살면 돼." - P213
그 손은 심해로 가라앉는 태경에게 한 줄기 빛보다 찬란했고 소중하게 다가왔다. - P213
"말도 마라. 저놈이 보기엔 맹물 같아도 고집이 보통이 아니야. 꺼지라고 쌍욕을 하는데도 거머리처럼 따라다녔단다." - P217
태경은 냉정했다. 도마뱀이 살기 위해 꼬리를 자르듯. - P220
살아 있음을 즐긴다고나 할까. 가난하고 외로웠지만 누리는 삶으로 가득 차 있었어. - P225
어제는 죽으려고 올라왔던 옥상이 이제는 살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거야. - P225
어쩌면 누가 잡아주길 바랐는지도 몰라요. - P227
"너무 마음을 주지 마라. 그 아이한테." - P230
찰나의 순간 전해진 전류는 입술을 지나 뇌를 거쳐 척추를 타고 온몸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그곳에는 작은 천국이 있었다. - P234
저 멀리 밤공기를 뚫고 하얀 물체가 솟구쳤다가 사라졌다. 그것은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히경이로운 형상이었다. - P235
순간 누리가 태경의 손을 잡고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전설에 나오는 부란족의 고향, 부란타를 향해. - P235
허파가 터질 듯 달려서 도착한 곳은 광화문 광장이었다. - P236
"우물, 고래를 따라가면 우물이 있어!" - P237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얼음처럼 굳었다. - P240
"이러지 마. 올라야, 이건 네가 아니야! 올라는 사람을 해치지 않아. 올라는 사람을 살려. 그러니 제발 이러지 마." - P245
태경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다이아몬드가 빛나고 있었다. 그와 함께 태경의 얼굴에 희망의 빛이 돌아왔다. - P246
"방금 전 인천행 막차에서 봤어요." - P252
"오랜만이다. 돈만아. 나 무열이야. 너한테 빚을 받으려고 전화했다." - P253
검은 매의 형상이었다. 츄위샤이족의 족장 만다란투의 매처럼 날카로운 부리가 번쩍이는. - P257
누리는 어둠 속에서 그 모습을 애틋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 P261
"내가 네 옆에 있을 거야. 언제까지나. 그러니 걱정 말고 푹 자, 올라야." - P262
원래 빈 병 주워 먹고 사는 앤데 태경이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더라구요. - P265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감사의 인사니까." - P2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