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변호사
존 그리샴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불량 변호사

존 그리샴 지음

문학수첩

법정 스릴러의 대가라고 불리는 존 그리샴 장편소설이다. 10년간 범죄 변호와 개인 상해 소송을 전담하였고, 주 의회 하원의원으로 재임한 경력을 갖고 있는 존 그리샴은 1989년부터 꾸준하게 소설을 발표해오고 있는데, TV 프로 '북유럽'에서 한 연예인의 표현대로 한 분야에서 이렇게 꾸준하게 활동을 해온다는 것 만으로도 인정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 듯 싶어서 모처럼 존 그리샴의 작품을 찾아 봤다. 출간 후 반 년 동안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소설이다. '법정 소설의 대가' 존 그리샴 하면 자연스레 떠올리는 거대 로펌 소속의 거물 변호사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 『불량 변호사』의 주인공 서배스천 러드는 거리의 변호사다. 잘 나가는 변호사라기 보다는 말하자면 인간 쓰레기 같은 하류층의 사람들을 변호한다. 작가는 주인공 서배스천 러드를 중심으로 하여 다섯 개의 사건(즉, 펜트레서 자매 살인사건, 내기 판사 살해사건, 더글러스 렌프로 사건, 질리어스 켐프 실종사건, 타데오 사건)을 서로 긴밀하게 엮어, 조각나고 일그러진 사법 제도의 치졸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폭로한다.

1부 「모독」에서는 펜트레스 자매 살인사건의 피고인이 된 가디를 변호하고, 2부 「붐붐 룸」에서는 내기 판사를 살해한 링크 스캔런을 변호한다.

3부 「전투 경찰」에서는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아내를 잃은 더글러스 렌프로의 변호를 하고, 4부 「교환」에서는 실종된 질리아나 켐프 사건의 용의자인 아치 스웽어와 관계된 이야기이다. 아치 스웽어의 정식 변호사도 아니면서 너무 깊게 아치 스웽어와 관계를 맺게 된다.

5부 「유-홀 법률사무소」에서는 아들 스타처와 아치 스웽어, 질리아스 켐프의 아버지와 연관되어 끔찍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고, 6부 「형량 거래」 에서는 이종 격투기 선수인 타데오의 변호를 맡아 앞에서 열거한 모든 사건을 종결짓는다.

스물아홉 권의 작품이 모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베테랑 작가의 노련한 문장에 법정 소설의 대가다운 치밀함과 풍부한 법률 지식이 더해진 이 소설은 법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여러 피고인들과 함께 거침없이 전진하는 거리의 변호사 서배스천 러드의 '불량스러운' 행보를 통해 익숙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사회와 법 제도에 대한 사고를 과감히 전복시킨다.

그가 살고 있는 시티, 그가 매일같이 드나드는 법정, 그가 내달리는 도로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도시 한복판에서 사기, 납치, 유괴, 테러, 탈옥, 살인을 일삼는 악당들을 변호하며 사력을 다해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몸을 던지기 때문이다. 희대의 괴짜 변호사 서배스천 러드, 딱히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그가 겪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법이란 무엇인지, 변호사의 임무는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었다. 그는 과연 누구인가. 좋은 변호사인가? 악질적인 변호사인가?

2021.9.20.(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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