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마지막 날은 야마무로의 마흔다섯 번째 생일이었다. - P201
‘피실험자가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니 약에 관한 정보는제공하지 않는다.‘ - P201
제약회사와 R의대가 공동으로 연구 중인 ‘수면장애에 관한병태생리학적 연구와 치료약 개발‘. - P202
이 연구 프로젝트에서 야마무로가 해야 할 일은 ‘잠드는 것‘이다. - P202
분노와 억울함과 비참함이 뒤섞인 예민한 감정이 뇌파 그래프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릴 것 같았다. - P206
"무리하지 마요. 나, 별로 가고 싶지 않으니까." - P208
코미디였다. 수면 연구에 동원됐던 자신이 불면 환자가 돼버리다니….. - P210
잔무 정리라는이름 아래 마이카센터 사무실 해체공사를 지원하라는 지시까지 받는다. - P211
야마무로 한 명의 월급으로, 젊은 사원 두 명을 채용하는 것이었다. - P212
회사는 영업사원의 나이를 젊게 해 죽도록 뛰어다니게 만들 생각이었던 것이다. - P212
회사가 시대의 분위기를 악용한 게 아니었나 라고 지금은 의심한다. - P213
‘인정일‘ 실업자를 지원해주는 ‘헬로 워크‘ 사무소에 가서 실업인정신고서를 제출하는 날 - P215
"영업 쪽이 정리해고의 표적이 됐다"고 겨우겨우 말했지만, 노리코의 얼굴에 펼쳐진 실망감은 깊어만 갔다. - P217
집에만 있다 보니 패배자 같은 말, 패배자 같은 태도가 자꾸튀어나왔다. - P217
하지만 노리코가 실망한 건 해고당했다는 사실보다는, 사회적 직함을 잃은 후에 드러난 남편 야마무로라는 남자의 본성이었다. - P217
마흔다섯 살 된 영업맨을 원하는 회사는 전국 어디에도 없다는 걸 알게 된다. - P219
대학 동문 쓰키타 료이치 Q제약 홍보과장 - P220
"내가 직접 일해서 번 돈을 집에다 가져다주는 거. 그렇게도 당연한 일이 꽤 중요하더라고." - P223
"수면상후퇴증후군과 하루주기 수면장애 연구." - P225
"방화 살인, 스무 살 먹은 술집 아가씨가 불에 타 죽었다." - P227
형사들은 야마무로의 정신상태에 관심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병원에 갈 것이고, 가면 실험에 각성제나 LSD가 사용됐다는 걸 알게 된다. 더구나 야마무로는 사건이 일어난 시간대에 목격됐고, 해고당해 돈이 궁하다. - P238
자기와 같은 처지의, 해고당해 괴로워하는, 인생의 동료였다. - P241
피해자인 아이자와 쇼코의 사체도 숯덩이다. - P241
아직 자기 몸에 뿌려진 의심의 불씨를 완전히 털어냈다고는 할 수 없었다. - P242
순간 고이도와 눈이 마주쳤다. 충혈된 죽은 생선같은 눈. - P244
‘술집 아가씨 살인사건, 범인 체포.‘ ‘범인은 해고된 50세 남자.‘ ‘목적은 절도, 반항하자 살인방화.‘ ‘고이도 다다노리. 50세.‘ - P245
자수할 틈도 주지 않고 팔아먹었다. 고이도의 인생을 내가 강제로 끝내버린 것이다. - P247
‘영감이 내 손을 잡았는데 그 잡은 손 힘이 눈물나게 약해서……‘ - P249
‘쓸모없는 인간‘ 그 말이 굉음을 내면서 머릿속을 뒹굴뒹굴 굴러다녔다. - P250
살해된 아이자와 쇼코의 이웃이 증언했던, 오후 10시에 찾아온 손님은 고이도가 아니라 그의 아들 고이도 신이치였다고 생각한다. - P252
신이치를 자수하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아들의 죄를 숨길 것인지. - P253
야마무로가 산책에 나서기 훨씬 이전에, 그리고 새벽 4시 직전까지 사건 현장에서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했던 것이다. - P254
해고당하고 앞날이 없는 50세 아버지. 일류대학에 들어간 전도양양한 아들, ‘쓸모없는 인간‘과 ‘쓸모 있는 인간‘… - P255
야마무로가 얼핏 옆쪽 문을 쳐다봤다. 인기척을 느껴서다. 굳게 닫힌 나무 문. 저 문 안쪽에 아들이 서 있을지도 모른다. - P256
해고 따위에 지지 않는다. 두통도, 현기증도, 이명도, 길들이면 된다. - P259
자갈 떨어지는 소음 소리가 아주 작게, 단지 한 눈금 정도만 작아진 것 같았다. - P260
범인이 체포됐다고 사건의 진상이 마무리 되진 않는다. 새로운 드라마는 범인 체포에서 시작된다.
사건 깊숙이 감춰진 사람들 얘기 5편을 통해 인간 심리의 진상을 다룬 걸작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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