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약이 아니었다면 내가 먹었을 거야. 그놈을 죽이고 나도 죽고 싶었거든." - P178
"똑같은 거 아냐? 똥 싼 놈이나, 보고도 더럽다고 안 치운 놈이나?" - P180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실이 툭,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 P186
담임은 내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확신했다. - P193
처음으로 정말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95
거미줄을 쳐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처럼 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 P195
시험 부정행위보다 내가 끝까지 사죄하지 않은 일이 담임의 신경을 더 건드렸을 것이다. - P196
단 하나, 지금도 궁금한 게 있다. 어떻게 하면 초등학생의 머리에서 그렇게 교활한 생각이 떠오르는가 하는 거다. - P198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종종 꿈을 꾼다. 꿈속에서 나는 늘 어두운 교실에 홀로 앉아 있다. - P199
"연초롱이 죽인 거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그렇게 말한 아이는 민지혜였다. - P200
하긴 뭐, 따 당하는 데 이유가 있니? 재수 없으면 걸리는거지. 유리, 재수가 없었어. 괜히 행운의 열쇠 같은 거에 당첨돼서. - P201
오유리 꼭 정신 나간 애 같았어. 시달리다 못해 제 손으로행운의 열쇠를 연초롱한테 줬다는 소문도 있던데. - P201
연초롱은 ‘사소한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 P202
나중에 변호사에게 들어 보니 학교 측이 ‘죄송하다‘고 하면 잘못을 시인하게 되는 거라 안 했다는 거야. - P205
연초롱이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그럼 내가 뭘 할 수 있었겠니?" - P213
내가 듣고 싶은 건 "미안하다." 한마디였다. - P215
그렇다면 행운의 열쇠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나는 오유리의 다이어리를 펴 들었다. - P216
역시 여자들은 셜록 홈스보다는 필립 말로. - P220
‘우리‘의 중심에 있는 게 분명한 아이, 한송이. - P227
"네가 오유리를 죽였니?" 순간 한송이의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 P230
"탐정의 질의문답은 체스나 권투와도 흡사하다. 질문을 해야할 때가 있고, 상대방의 감정이 끓어오를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 P232
그것은 ‘되는 대로 찔러 보라.‘ - P233
너클을 평평하게 하고 허리를 회전해서 온몸에 힘을 실어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라고 했던가? - P233
반 아이들은 찾고 있었거든. 분통을 터뜨릴 만한 대상을. - P235
"그러게. 너랑 아무 상관도 없으면 내 입만 아픈 거지." - P237
키워드는 ‘쏭‘이었다. 단서는 가까운 데 있었다. 오유리의 다이어리에 무수히 등장했던 이름, 쏭. - P238
오유리의 홈피에 등장했던 단 하나의 친구 쏭의 가슴에는 ‘한송이‘라는 명찰이 달려 있었다. - P239
오유리가 나를 향해 웃었을 때 나는 알아차렸어. 그 전날 말했던 "알고 있다."란 의미를, 오유리는 분명 알았다‘가 아닌 알고 있다‘고 한 거야. - P241
"직접 떠밀지는 않았지. 하지만 마찬가지야." "......." "모두에게 떠밀려서, 오유리는 죽은 거야." - P244
"너와 오유리, 둘에게 의미 있는 숫자, 없어?" - P2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