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들이 떠받드는 그를 극진히 접대함으로써 얼마간 그의 명성을 이용하겠다는 절반의 호기심과 절반의 과시욕 때문이었다. - P81

회계 업무를 맡았지만 규모 있게 쓸 예산도 정리할 지출 항목도 없이 무일푼으로 떠도는 무리의 끼니와 숙소를 책임져야 했다. - P82

"우리 필경사께서 밀정 놈과 무슨 밀담을 그렇게 다정하게 나누신 거지?" - P83

"우리 중 누군가는 선생님이 행하신 기적과 하신 말씀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야." - P86

"그 기록은 죄를 자백하는 게 아니라 우리 결백을 밝힐 증거가 될 거야." - P86

제자 중 누구도 불안하지 않은 자는 없을 테니까. - P87

천신만고 끝에 접근한 예수의 신임을 사지도 못했고 그를 열심당 지도자로 옹립하지도 못했다. - P89

"예수가 로마의 압제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주리라는 어설픈 기대는 버려. 넌 실패했고 계획은 폐기되었으니까." - P90

‘우리 방식‘의 의미는 자명했다. 포섭에 실패한 인물을 제거함으로써 후환을 없애는 열심당식 처리법이었다. - P91

증오가 섞인 사랑, 경멸이 섞인 존경. - P92

네 가지 계급의 상징은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론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어. - P95

물, 불, 공기, 흙이 우주를 이루는 4가지 기본원소라고 주장했거든. - P95

플라톤은 정다면체 이론으로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론을 설명했어. - P95

정다면체가 삼각형 세 개가 한 꼭짓점에서 만나는 정사면체Tetrahedron, 네 개가 만나는 정팔면체Octahedron, 다섯 개가 만나는 정이십면체Icosahedron, 그리고 사각형 세 개가 만나는 정육면체Cube 와 오각형 세 개가 만나는 정십이면체Dodecahedron 다섯 가지뿐이라는 명제를 수학적으로 증명했지. - P95

정다면체는 각각 우주의 기본원소를 상징해. - P96

뾰족한 삼각 구조인 정사면체는 뜨겁고 상처를 입는 불, - P96

안정적이고 반듯한 사각의 정육면체는 흙을 상징하지. - P96

마주 보는 꼭짓점을 가볍게 잡고 불면 돌아가는 정팔면체는 불안정한 공기 - P96

가장 원에 가까운 정이십면체는 유연하게 흐르는 물 - P96

땅과 물과 불과 공기…… 그건 살인이 일어난 장소들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 P96

첫날 성전 돌벽에 머리를 부딪친소녀는 땅, 즉 흙의 심판을 받았어요. - P96

둘째 날 지하 수로에 익사한 소녀는 물의 심판을, - P96

사흘째 가마 속에서 불에 타죽은 소년은 불의 심판을 받았고  - P96

나흘째 로마 수도교에 목을 맨 백인대장은 공기의 심판을 받은 거죠. - P96

확실히 그의 설교는 수사학의 향연이었어. 넘치는 비유와 강력한 표현, 수많은 은유와 예시로 가득했지. - P97

죽은 자들이 예수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에 대한 의심을 뒷받침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볼 수도 있어. - P98

그자가 가장 약한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노리기 때문 - P99

예수를 살리고자 하면 자신이 죽어야 하고 자신이 살려면 죄없는 예수를 죽여야 하는 이율배반, 올가미에 걸린 사람은 예수가 아닌 자신이었다. - P100

예수는 유대는 물론 시리아와 이집트 등 동방지역과 아테네, 로마에도 알려진 웅변가였다. - P101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자가 삼단논법과 딜레마, 비유와 가설, 논박과 역설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것은 분명했다. - P102

광야의 40일 - P104

대제사장과 총독 빌라도와 갈릴리 영주 헤롯 안티파스에겐 두 가지 길이 있을 뿐이었다. - P105

회유나 제거 - P105

선지자의 삶이 끝나는 방식은 두 가지밖에 없다는 것을 - P106

군중에 의해 죽거나 권력에 의해 죽거나. - P106

가장 먼저 광야의 예수를 찾은 자는 안티파스였을 것 - P105

두 번째로 광야를 찾은 자는 성전의 입장을 전하는 대리인이었을 것 - P105

마지막 방문자는 빌라도였을 것이다. - P106

세 가지 제안을 모두 거절함으로써 예수는 재물을 꿈꿀수 없게 되었고 목숨을 위협당해야 했으며 지상의 왕이 될수도 없게 되었다. - P106

하지만 무엇을 받아들인다는 말인가? 자신의 죽음을? 적의 잔혹을? - P108

그러다 문득 그것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기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씁쓸하게 깨달았다. - P110

제6일
어둠 속의 살인자
목요일 - 유월절 하루 전 - P11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 마태복음 26:31 - P113

누군가의 죽음과 그 장소에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어. - P115

아치 구조는 기능적, 미적으로 기둥과 들보보다 우수한 건축술 - P116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에요. 비록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오셨지만…….‘ - P118

정십이면체야. - P119

12궁 별자리와 1년 열두 달로 이루어진 우주를 상징하지. - P119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가 제5원소 에테르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어. - P119

불안정한 지구물질인 4원소와 달리 안정적인 조화를 이룬 이데아의 물질이지.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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