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 시인선4

오규원 시집

1

가장 일상적인 女子가 女子스럽기는 하지만 결코 가장 女子다운 女子가 아니듯이, 가장 여편네다운 女子가 가장 아름다운 女子가 아니듯이, 詩 또한 詩다운 것이 가장 아름답고 생명 있는 그런것은 아니다.

2

개성이라든가 독창성이라든가 하는 말은 정신적인 모험이 쇠퇴할수록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3

‘정직하다‘는 말이 자주 차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 지적을 ‘당신은 평면적으로 사고하고 있다‘는 악담으로 읽을 줄 아는 시인은 드물다.

4
우리들이 사랑해야 할 것은 시대고, 관념 등에 시를 맞추는 논리적 추적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무너뜨리는 정신의 개별성이다.

5

관념의 공허한 울림만큼 피곤하게 하는 것이 없고, 지식인의 제스처만큼 슬프게 하는 것이 없다. 규격화되고 보편화된 이 시대의 와중에서 빛나는, 공허한 관념놀이의 지긋지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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